우승에 진심인 강민호 "은퇴 전 마지막 목표 위해 최선→후반기가 진짜 싸움, LG보다 우리 분위기가 더 중요"

우승에 진심인 강민호 "은퇴 전 마지막 목표 위해 최선→후반기가 진짜 싸움, LG보다 우리 분위기가 더 중요"

인천=박수진 기자
2026.07.0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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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이번 승리로 12년 만에 인천 원정 3연전 스윕을 달성하며 선두 LG 트윈스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강민호는 은퇴 전 마지막 목표인 우승을 위해 후반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일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 /사진=박수진 기자
5일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 /사진=박수진 기자
홈런을 친 강민호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런을 친 강민호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41)가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선두 LG 트윈스와 격차를 줄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우승에 대한 도전이 진심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강민호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포효했다. 삼성 역시 강민호의 맹타에 힘입어 13-3 대승을 거두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스윕)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이 전신 SK 시절을 포함해 인천 원정 3연전을 스윕한 것은 2014년 6월 17일~19일 이후 12년 만이자, 날짜로는 무려 4399일 만이다.

이날 강민호는 연타석 홈런(시즌 5~6호)을 터뜨리며 매서운 장타 본능을 뽐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타석에서 연거푸 아치를 그렸는데, 이는 시즌 20번째이자 통산 1262번째, 개인 통산 12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개인적으로는 2022년 9월 16일 대구 두산전 이후 처음 맛본 연타석포였다.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5회초 전영준의 슬라이더(130㎞)를 공략한 데 이어, 6회초에는 백승건의 직구(142㎞)를 잡아당겨 담장 밖으로 보냈다.

경기 후 만난 강민호는 첫 번째 홈런 상황에 대해 "외야 플라이만 쳐도 1점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초구 직구에 내 몸이 늦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타이밍을 좀 앞으로 가져가자고 생각했다"면서 "상대의 실투로 슬라이더가 들어왔는데 앞에서 맞으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강민호의 최종 성적은 5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2득점. 올 시즌 첫 멀티홈런이자,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2018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뒤 5타점만 두 차례(2022년 9월 16일 대구 두산전, 2023년 5월 9일 대전 한화전) 기록했던 강민호는 이날 삼성 소속으로 첫 6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취재진을 통해 이 사실을 전해 들은 강민호는 "몰랐다"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강민호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은 롯데 시절이었던 2015년 4월 5일 부산 두산전에서 기록한 8타점이다.

맹타를 휘두른 강민호는 "(활약만 보면) 오늘 생일이었다"고 웃은 뒤 "예전부터 7월이 되면 항상 좋은 일들이 많았다. 기분적으로도 '잘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치르고 있다. 다행히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소감까지 전했다.

사실 이날 삼성은 부상으로 빠져있는 김영웅, 이재현은 물론이고 구자욱(어깨 불편)과 최형우(골반 통증)까지 결장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베테랑 강민호가 중심을 잡아주며 대승을 일궈냈다. 강민호는 "현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주전 선수가 빠지더라도 그 자리를 누군가가 충분히 메워줄 수 있다. 외야만 봐도 박승규가 빠지면 다른 선수가 가고, 김성윤이 빠지면 또 누군가가 채워준다.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다. 주전이 빠져도 메울 수 있는 것, 그것이 잘되는 팀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그렇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어느덧 4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49승 2무 31패(승률 0.613)를 기록, 선두 LG 트윈스(51승 31패, 승률 0.622)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공교롭게도 오는 7일부터 대구 안방에서 열리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상대가 LG다. 이 시리즈 결과에 따라 전반기 1위 팀이 결정될 전망이다. 2강 체제로 치고 달리는 팀의 맞대결이기에 많은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이다.

하지만 강민호는 시즌 전체를 바라본다고 했다. 그는 LG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대한 언급에 "시즌을 보내며 치르는 3연전 중 하나일 뿐이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 팀의 분위기를 잘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선수들이 잘할 거라 믿는다"면서도 전반기 1위라는 것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투타 밸런스가 살아난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도 너무 잘 느끼고 있다. 선발이 무너지면 타격에서 힘을 내주고, 타선이 힘들 때는 투수들이 잘 막아준다. 이것들이 잘되니 상위권에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민호의 시선은 오직 '우승'과 '후반기'를 향해 있다. 마지막으로 강민호는 "이제 나이도 마흔둘인데 더 바랄 게 무엇이 있겠나. 홈런보다 어떻게 됐든 은퇴 전에 마지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날이 더워지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지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재밌을 것 같다. 진짜 싸움은 후반기부터라고 생각한다. 삼성이 더 강해져서 치고 나갈 수 있도록 고참으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한 뒤 대구로 떠났다.

강민호(왼쪽)와 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왼쪽)와 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런 타구를 바라보는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런 타구를 바라보는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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