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전역 앞두고 더 절실해졌다... K리그1 100경기서 초장거리골, 박철우 "이 시간이 소중하다"

[현장 인터뷰] 전역 앞두고 더 절실해졌다... K리그1 100경기서 초장거리골, 박철우 "이 시간이 소중하다"

김천=이원희 기자
2026.07.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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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의 박철우가 제주 SK와의 경기에서 초장거리골을 기록하며 K리그1 통산 1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전역을 100일 앞둔 박철우는 제대 후 K리그2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 현재 K리그1에서의 시간이 소중하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군 생활 동안 최선을 다해 팀에 기여하고 홈 경기 승리를 거두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제주SK전이 끝난 뒤 만난 박철우. /사진=이원희 기자
제주SK전이 끝난 뒤 만난 박철우. /사진=이원희 기자
박철우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철우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역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김천상무 수비수 박철우(29)의 마음은 여전히 절실했다. 이유가 있었다.

김천은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제주 SK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 달 넘는 휴식기를 마친 뒤 열린 첫 경기에서 승점 1을 추가한 김천은 2승 9무 5패, 승점 15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박철우의 한 방은 강렬했다. 박철우는 후반 25분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로빙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전진한 것을 놓치지 않았다. 먼 거리였지만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빈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후 박철우는 "휴식기가 길었는데, 그 사이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들이 경기장에서 잘 나온 것 같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초장거리골 장면에 대해서는 "처음 공을 잡았을 때는 슛을 때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벤치에서 콜하는 소리를 듣고 순간 '한 번 때려볼까' 싶었다"며 "침착하게 슈팅했는데 운 좋게 골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승진 김천 감독은 박철우를 비롯해 이정택 등 10기 선수들을 크게 칭찬했다. 전역까지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아 자칫 마음이 흐트러질 수 있는 시기지만, 김천의 고참 선수들은 오히려 팀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김천 10기 선수들은 지난해 4월 7일 입대했다. 전역 예정일은 오는 10월 6일이다. 이제 남은 시간은 100일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박철우에게 김천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은 결코 가볍지 않다.

훈련에 집중하는 박철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훈련에 집중하는 박철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원소속팀인 수원FC는 현재 K리그2에 있다. 박철우는 "제대하면 저는 K리그2로 내려가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지금 김천에서, K리그1에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 제대하는 날까지 매 경기 잘 뭉쳐서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전역이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남은 군 생활과 경기 모두 후회 없이 즐겁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정택과도 자주 소통한다는 박철우는 "나중에 제대하면 이 시간도 너무 아쉽고 후회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마음이 들지 않게 더 열심히 하자는 얘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김천에서의 책임감을 더 강조했다. 박철우는 "지금은 김천 소속이기 때문에 일단 여기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주승진 감독님께도 보답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뒤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 제대하는 날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왼쪽부터 임덕근, 이정택, 박철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왼쪽부터 임덕근, 이정택, 박철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철우는 이번 경기를 통해 K리그1 통산 100경기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그는 "너무 좋다. 저는 데뷔 시즌도 K리그2에서 보냈다. 그래서 K리그1에 대한 로망과 감사함을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철우의 다음 목표는 홈 승리다. 김천은 올 시즌 아직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박철우는 "징크스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자꾸 승리가 없는 상황이 생기다 보니까 기도라도 드려야 하나 싶을 정도"라며 "그래서 빨리 깨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번 달에 홈 경기가 많고, 8월에도 경기가 많다. 솔직히 이달 안에는 홈에서 1승을 가져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천상무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상무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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