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라니까 진짜 나갔네"... '국제 망신' 홍명보 선임 주동자, 도피성 해외 취업 논란→끊이질 않는 '분노 세례'

"나가라니까 진짜 나갔네"... '국제 망신' 홍명보 선임 주동자, 도피성 해외 취업 논란→끊이질 않는 '분노 세례'

박건도 기자
2026.07.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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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캄보디아 프로축구단 나가월드FC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부임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을 독단적으로 주도하고 국회에서 위증 혐의로 고발당한 이 전 이사의 행보에 국내 축구 팬들은 도피성 취업이라며 분노했다. 팬들은 나가월드FC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 항의와 조롱의 댓글을 남기며 이 전 이사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이임생. /사진=뉴스1
이임생.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대참사로 몰고 간 뒤 캄보디아 프로축구 무대로 도피성 취업을 선택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를 향한 축구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이사는 국민적 공분과 위증 혐의 고발 속에서도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캄보디아 프로축구단 명문 나가월드FC는 지난 6일 이임생 전 기술이사를 팀의 새로운 테크니컬 디렉터로 공식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때 구단 측은 이 전 이사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프로 코치 강사 이력과 1998 프랑스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기록,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 및 수원 삼성 감독 경력 등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팀을 더 강력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부임은 이 전 이사가 2020년 수원을 떠난 후 5년 만의 프로 클럽 복귀다.

하지만 한국 축구를 파국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 사과 한마디 없이 타국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축구 팬들의 인내심이 폭발했다. 현재 나가월드 구단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들은 이 전 이사의 부임 소식 이후 댓글 기능이 차단되어 있지만, 분노한 팬들의 행렬을 막아서지는 못했다.

국회 출석 당시 홍명보(왼쪽)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임생 기술이사. /사진=뉴스1
국회 출석 당시 홍명보(왼쪽)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임생 기술이사. /사진=뉴스1

댓글 창이 열려 있는 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이 전 이사를 저격하는 한국 팬들의 댓글로 완전히 초토화됐다. 평소 나가월드 구단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수백 회 수준에 불과했으나, 이 전 이사의 부임 소식이 전해진 가장 최근 게시글은 순식간에 조회수 1000회를 돌파했다. 사실상 이 전 이사를 비판하기 위해 한국 팬들이 집결한 모양새다.

해당 유튜브 영상의 댓글 창은 100% 한국인들의 날 선 항의와 조롱으로 채워졌다. 팬들은 구단명인 나가월드를 인용해 "나가월드의 뜻이 이임생보고 축구계에서 나가라는 뜻인가", "나가라고 했더니 진짜 나가월드를 가버리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단을 향해 영어로 직접 경고를 날리는 팬들도 있었다. 한 팬은 "이임생은 한국 축구의 실패자이자 수치다. 한국에서 능력 있다고 인정받았다는 사람이 왜 캄보디아까지 흘러갔겠나. 당장 자르는 게 팀에 좋을 것"이라고 적었고, "여기가 월드컵 참사에 대해 사과도 없이 도망간 사람 취직시켜준 팀인가요?", "청문회 때 꼭 들어와라"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임생 전 이사가 타국에서까지 이토록 거센 비판 직면하게 된 배경에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여준 무책임하고 독단적인 행보가 있다. 이 전 이사는 지난 2024년 정해성 위원장 사임 이후 공식 권한이 없음에도 전력강화위원회의 작업을 이어받아 홍명보 감독 선임을 독단적으로 주도했다.

국회 출석 당시 홍명보(왼쪽에서 두 번째)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임생 전 기술이사. /사진=뉴스1
국회 출석 당시 홍명보(왼쪽에서 두 번째)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임생 전 기술이사. /사진=뉴스1

당시 정몽규 전 회장에게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투명한 절차를 주장했지만, 불공정 선임 논란이 불거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거센 질타까지 받았다. 당시 위원들의 동의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자 눈물까지 흘리며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임생 전 이사는 면담 과정에 최영일 부회장이 동행했음에도 "둘이서만 만나 대화했다"라고 국회를 상대로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위증 혐의로 고발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가 독단적으로 공언했던 홍명보 감독 체제의 대한민국 대표팀은 결국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1승 2패 최종 34위라는 역사적인 대참사로 막을 내렸다. 직후 홍 전 감독은 사임 후 이틀 만에 비난을 피해 미국 자택으로 출국했고, 정몽규 전 회장 역시 지난 6일 사퇴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이임생 전 이사는 대중의 눈을 피해 사적인 행사에만 모습을 드러내며 잠행을 이어오다, 결국 사과 한마디 없이 캄보디아 구단으로의 도피성 부임을 선택했다. 국회 문체위가 청문회 증인으로 이 전 이사와 홍 전 감독을 채택한 가운데, 한국 축구를 망쳐놓고 국제적 망신 속에서 캄보디아로 숨어버린 이 전 이사가 과연 청문회장으로 돌아올지 시선이 몰린다.

이임생. /사진=뉴스1
이임생.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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