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이 3시즌 연속 30홈런까지 단 두 개만을 남겨뒀다.
오스틴은 2023년 LG에 입단한 뒤 한국시리즈 우승만 두 차례 이끄는 활약으로 효자 외인으로 거듭났다. 4년 연속 3할 타율과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면서 꾸준함과 장타력까지 갖춰 KBO 최고 외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4년 차인 올해는 LG 구단 최초 KBO 리그 MVP도 노려볼 기세다. 17일 경기 종료 시점 87경기 타율 0.341(334타수 114안타) 28홈런 84타점 70득점, 출루율 0.424 장타율 0.668 OPS(출루율+장타율) 1.092로 웬만한 타격 지표 최상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도영(23·KIA 타이거즈)과 홈런왕 경쟁이 눈에 띈다. 4월 6홈런, 5월 7홈런 등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오스틴은 6월에만 11홈런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월간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24년 8월의 9홈런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도 활약은 여전해서 1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도 28호 홈런을 치며 김도영을 한 개 차로 따돌리고 리그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오스틴은 46홈런 139타점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홈런 대비 적은 타점이다. 오스틴의 28홈런 중 절반이 솔로 홈런이다. 2점 홈런이 10개, 3점 홈런이 2개, 4점 홈런이 2개로 그 뒤를 따른다.

오스틴이 득점권에서 오히려 강한 선수라는 점에서 LG 타선의 부진이 간접적으로 증명된다. 득점권에서 오스틴의 타율은 0.380(100타수 38안타), 홈런 개수가 11개에 출루율도 0.508 장타율도 0.790에 달한다.
주자가 없을 때(타율 0.321)보다 있을 때(0.360) 강한 모습을 보인다. 득점권 타석도 타점 경쟁자인 강백호(한화 이글스·108타석), 샘 힐리어드(KT 위즈·117타석),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124타석), 김도영(103타석)보다 적게 받았다는 걸 생각하면 지금의 1위와 1개 차, 3위와 8개 차 타점 2위 기록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최근 들어 밥상이 차려지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스틴은 3시즌 연속 30홈런에 도전한다. 그동안 3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8명이었다. 이승엽 전 감독의 7시즌 연속(1997~2003년)이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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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코치가 6시즌 연속(2012~2019년/2016, 2017년 해외 진출), 타이론 우즈가 4시즌 연속(1998~2001년)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마해영,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에릭 테임즈, 김재환, 최정(이상 SSG)이 나란히 3시즌 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오스틴이 3시즌 연속 30홈런에 성공하면 리그 전체로는 9번째, 외국인 타자로는 우즈와 테임즈에 이어 3번째로 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오스틴은 지난 6월 2일 수원 KT전에서는 역대 외국인 타자 9번째 통산 100홈런을 기록했다. 6월 16일 광주 KIA전에서는 역대 외국인 타자 5번째 4시즌 연속 20홈런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