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오는데 원숭이가 웬 말인가... '새똥 중단' 인도, 세계선수권 앞두고 명예회복 선언

안세영 오는데 원숭이가 웬 말인가... '새똥 중단' 인도, 세계선수권 앞두고 명예회복 선언

이원희 기자
2026.08.0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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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2026 BWF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개최국 인도가 지난 1월 인도오픈 당시 발생한 새 배설물과 원숭이 출몰 등 환경 문제에 대한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인도배드민턴협회는 동물의 출입을 막기 위해 3중 출입문 시스템을 설치하고 경비 체제를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부상에서 회복한 안세영의 복귀 무대로 주목받고 있으며 경기장 시설과 대기질 개선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는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개최국 인도가 명예회복을 노린다. 지난 1월 각종 문제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던 만큼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로이터통신은 4일(한국시간) "올해 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오픈이 새 배설물과 떠돌이 동물, 대기질 문제로 얼룩진 가운데 세계선수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더욱 원활하게 치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실내경기장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복귀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달 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16강전을 앞두고 왼쪽 발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후 열린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고 회복에 집중했다.

안세영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까지 노리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는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점검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경기 외적인 환경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뉴델리는 지난 1월 인도오픈 당시 거센 국제적 비판을 받았다. 경기장 청결과 시설 문제를 넘어 선수들의 경기력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 문제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장 황당한 장면은 경기 도중 나왔다. 싱가포르의 로 킨유와 인도의 HS 프라노이의 맞대결에서 새가 코트에 배설물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경기가 두 차례 중단됐다.

심지어 원숭이까지 나타났다. 당시 한국의 강민혁도 예상치 못한 원숭이 등장에 충격을 받은 듯 이를 SNS에 올리기도 했다.

또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은 경기장이 지나치게 춥다며 냉방 환경에 불만을 나타냈다.

당시 강민혁이 올렸던 SNS 게시물. /사진=SNS 캡처
당시 강민혁이 올렸던 SNS 게시물. /사진=SNS 캡처

대기오염도 심각한 문제였다. 로이터는 "뉴델리는 겨울철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수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며 "좋지 않은 대기질은 뉴델리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 1월 인도오픈에서 싱가포르의 로 킨유는 호흡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호텔 객실 밖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덴마크의 미아 블리히펠트 역시 뉴델리의 환경을 두고 '건강에 좋지 않은 수준'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새 배설물과 원숭이 출몰, 대기오염과 냉방 문제까지 겹치면서 개최국 인도는 대회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주최 측은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나섰다.

산제이 미슈라 인도배드민턴협회(BAI) 사무총장은 "동물의 출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화했다"며 "3중 출입문 시스템을 설치하고 24시간 경비 체제를 가동한다. 동물이 들어올 수 있는 출입 지점도 봉쇄했다"고 밝혔다.

이어 "떠돌이 동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현지 당국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도 "지난 1월 인도오픈이 끝난 뒤 BAI는 경기장 청결과 환경에 관한 지적을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인도 오픈에서 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AFPBBNews=뉴스1
올해 1월 인도 오픈에서 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AFPBBNews=뉴스1

대기질은 1월보다 나을 것으로 보인다. 뉴델리의 8월 몬순 기후가 겨울철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룬드 사무총장은 "경기장 지붕은 점검을 마쳤고 필요한 부분에는 방수 작업이 진행됐다"며 "냉방 시스템도 시험을 거쳤고 조명 시설 개선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슈라 사무총장 역시 "이번 대회가 선수와 관계자, 팬 모두에게 차질 없이 진행되는 세계적인 수준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안세영. /AFPBBNews=뉴스1
안세영.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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