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겨우 2승, 그래도 안우진(27·키움 히어로즈)은 안우진이다.
KBO리그의 특급 에이스로 꼽히는 안우진은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2승 6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승수만 놓고 보면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그는 상대팀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투수 중 하나다.
설종진(53) 키움 감독은 지난 주중 롯데 자이언츠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우진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수술도 하고 아픔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어깨나 팔꿈치 쪽에 아프다는 얘기를 안 해서 그것만으로도 올 시즌 끌어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2018 넥센(현 키움) 1차 지명으로 데뷔해 2022년 15승(공동 2위)에 평균자책점(2.11)·탈삼진(224개) 2관왕과 투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안우진은 2023년 팔꿈치 수술과 사회복무요원 입대, 그리고 지난해 8월 어깨 수술 등을 거치며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예정보다 이른 올해 4월 마운드에 복귀한 뒤 5월 말 팔 위쪽 근육 불편함으로 잠시 쉬었을 뿐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따금 난조(6실점 두 차례)를 보이거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비록 승리는 적지만 '안우진다운' 위력을 서서히 회복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73이닝 동안 92개의 삼진을 잡아내 부문 공동 14위에 올라 있고, 피안타율 0.246, WHIP(이닝당 볼넷+안타 허용률) 1.27으로 규정이닝을 채운다면 각각 리그 5위와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4번을 모두 6월 12일 이후 최근 8경기에서 기록했다는 점이 더욱 희망적이다.
키움 코칭스태프도 에이스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해주고 있다. 4월 12일 복귀전 이후 3경기 동안 투구 이닝을 각각 1, 2, 3이닝씩 단계적으로 늘리고 등판 간격도 최소 닷새 이상 휴식을 부여했다. 지난 7월 30일 LG 트윈스전 이후 당초 5일 롯데전에 선발로 예고됐으나 폭염 취소로 인해 열흘 이상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됐다.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에 대해 "승리는 별로 없지만 지금 선발 로테이션에 끝까지 가주는 것만 해도 우진이와 팀에는 경험치를 쌓는 것이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더 갈수록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변함 없는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