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5)이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일 수 있을까. 아직 등록이 완료되진 않았지만, 라리가 개막전 선발 출격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말라가와 맞붙는다.
올여름 새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공식 데뷔전이 될 수 있는 무대다. 그는 지난달 말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 아틀레티코에 공식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이며, 이적료는 보너스 포함 4000만 유로(약 668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보장액만 3500만 유로(약 580억 원)에 달한다.
프리시즌 준비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못했다. 병역 의무 면제와 관련한 출국 허가 문제가 지연되면서 아틀레티코가 한국으로 이동할 때까지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서울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던 만큼 이강인을 미리 스페인으로 데려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의미가 없었다.
그 결과 이강인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시간이 크게 줄었다. 아틀레티코가 한국 투어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었을 때도 이강인은 후반에 교체 투입돼 팀 데뷔전을 치렀다. 짧은 준비 기간 탓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그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가능성이 변수로 남았다.
하지만 이후 이강인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특히 16일 열린 마르세유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아틀레티코는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마르세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이날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공격진에 배치됐다. 그리즈만이 떠난 뒤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이강인은 최전방에 고정되기보다는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자유롭게 움직였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특유의 탈압박과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제 남은 건 몸 상태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마르세유전에서 이강인과 그리말도,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전반 35분 동시에 교체된 점을 짚었다. 세 선수 모두 팀 훈련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만큼 시메오네 감독이 훈련량을 조절하기 위해 교체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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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이강인의 개막전 선발 출격을 둘러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과 아데몰라 루크먼 듀오를 두고 "마음에 드는 조합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라고 칭찬하며 "따라서 시메오네 감독이 리그 첫 경기에서 이 공격 조합을 다시 선보이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 루크먼-이강인 조합은 공격진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훌리안 알바레스와 알렉스 바에나는 출전 시간이 없었고, 알렉산더 쇠를로트는 근육 부상으로 시즌 초반 몇 경기에 결장해야 한다"라며 "그림은 점점 그려지고 있고, 아틀레티코 팬들도 이를 반기고 있다. 이 조합이 선발 라인업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게 될지는 결국 시간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강인은 아직 아틀레티코 선수단으로 공식 등록되지 않은 상황이다. 라리가 사무국에 따르면 또다른 신입생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모르텐 히울만은 프로필이 업데이트됐지만, 아직 미등록 상태인 이강인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프로필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강인의 개막전 선발 출격엔 전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 다른 경쟁 구단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영입 선수들을 등록하는 데 재정적인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며 "시메오네는 모든 영입생을 문제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강인과 로메로도 개막전 명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