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는 이제 기본" 서브 하나로 버틴 우리카드 정성규, 이제 리시브 피하지 않는다 "스타팅도 노려볼게요" [인터뷰]

"게임 체인저는 이제 기본" 서브 하나로 버틴 우리카드 정성규, 이제 리시브 피하지 않는다 "스타팅도 노려볼게요" [인터뷰]

김동윤 기자
2026.08.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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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정성규는 원포인트 서버로서의 활약을 넘어 아웃사이드 히터 주전 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강점인 서브를 연구하며 범실을 줄이는 연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약점으로 지적받은 리시브를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알리 하그파라스트의 이탈로 생긴 공백을 기회로 삼아 다가오는 시즌 스타팅 멤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우리카드 정성규가 최근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우리카드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우리카드 정성규가 최근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우리카드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우리카드 정성규.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 정성규.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브 하나로 살아남은 신인왕 출신 정성규(28·우리카드 우리 WON)가 이제 한 경기 전체를 책임지는 주전을 꿈꾼다.

정성규는 최근 인천광역시 송림체육관 인근 우리카드 클럽하우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내가 들어가면 상대가 작전타임을 부르거나 서브 리시브 라인을 바꾸는 게 보였다. 예전 같았으면 신경 쓰였겠지만, 지금은 '내 서브가 좋으니까 작전타임을 거는구나' 싶어 은근히 뿌듯하다"고 웃었다.

그럴 만했다. 정성규는 우리카드에서 경기 중후반 흐름을 바꾸는 원포인트 서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표적인 경기가 한국전력과 6라운드 맞대결이었다. 우리카드는 다 잡았던 4세트를 23-25로 내주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5세트 10-7에서 정성규가 코트에 투입됐고, 그는 네 차례 서브 기회를 모두 살리며 짜릿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성규는 당시를 떠올리며 "분위기가 이미 넘어간 상태라 솔직히 5세트를 가져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지면 끝이라는 마음이었다"며 "약하게 때려서 반격당하고 후회할 바에는 그냥 강하게 때리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그날은 몸도 정말 좋았고 서브 감도 좋았다"고 말했다.

서브는 어릴 때부터 정성규의 가장 확실한 무기였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스파이크 서브를 시도했다. 초·중·고, 대학까지 계속 서브가 강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단순히 세게 때리는 것을 넘어 '강하면서도 범실 없는 서브'를 연구하고 있다. 정성규는 "범실 하지 않으려고 약하게 때리는 것보다는 세게 치면서도 범실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연습했다. 연속 득점을 가져오려면 강해야 하고 범실도 없어야 한다. 지금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카드 정성규.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 정성규.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 정성규가 최근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우리카드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우리카드 정성규가 최근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우리카드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그의 이력만 놓고 보면 원포인트 서버라는 역할은 다소 의외다. 홍익대를 졸업한 정성규는 2019~2020 V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시즌에는 신인왕까지 수상했다. 2021~2022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우리카드에서도 출전 시간은 제한적이었다. 대신 강한 서브라는 확실한 장점을 앞세워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투입되는 '게임 체인저'로 자신의 가치를 만들었다.

특히 지난 시즌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치른 첫 시즌이었다. 시즌 개막 무렵 합류한 데다 1년 반의 공백 동안 코치진과 시스템도 크게 바뀌어 있었다.

정성규는 "처음에는 나를 잘 모르는 감독님(마우리시오 파예스)께 확실하게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시즌 중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서브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시즌 중 박철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기회는 조금씩 늘었다. 정성규는 "박철우 감독님이 나를 적극적으로 써주셨다. '나를 믿고 써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더 해보고 싶은 의욕도 생겼다"고 했다.

우리카드 정성규.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카드 정성규.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삼성화재 시절 정성규.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삼성화재 시절 정성규.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이제 정성규에게 '게임 체인저'는 목표가 아닌 출발점이다. 그는 "게임 체인저나 분위기를 바꿔주는 선수라는 말도 좋다. 하지만 이제 그런 역할은 기본적으로 깔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목표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들어가 공격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스타팅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도 분명하다. 리시브다. 박철우 감독은 정성규에게 "피하지 마라. 너한테 오는 공은 네가 받고 때려라"고 주문했다.

정성규도 자신의 약점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리시브가 약점이라는 걸 나도 알고 있다 보니 살짝 회피하려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내 앞에 오는 공은 내가 잡는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피하지 않고 있다. 직접 계속 받다 보니 자신감도 조금씩 생긴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우리카드는 큰 틀의 전력을 유지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24)가 떠났다. 정성규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다.

그는 "알리가 워낙 잘했던 선수라 그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며 "나에게도 출전 기회를 잡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잘 받아서 한번 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리카드 정성규가 최근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우리카드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우리카드 정성규가 최근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우리카드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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