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야구 경기" KIA-삼성 가을야구, 美 독립리그 27홈런 거포도 홀렸다 "내 강점은 장타력... KBO서 뛰고 싶다"

"내 인생 최고의 야구 경기" KIA-삼성 가을야구, 美 독립리그 27홈런 거포도 홀렸다 "내 강점은 장타력... KBO서 뛰고 싶다"

울산=김동윤 기자
2026.10.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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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리그 롱비치 코스트의 쿠바 베스가 울산-KBO 폴리그에 참가해 KBO 리그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베스는 올해 독립리그에서 27홈런을 기록한 좌타 거포로 이번 가을리그에서도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를 달리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KIA와 삼성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한국 야구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롱비치 연합팀의 쿠바 배스가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가을리그 준결승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미국 롱비치 연합팀의 쿠바 배스가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가을리그 준결승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미국 독립리그에서 한 시즌 27홈런 115타점을 때려낸 거포가 한국 프로야구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 롱비치 코스트의 쿠바 베스(29)는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KBO리그 진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물론이다. KBO리그에서 뛰는 데 분명히 관심이 있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의 다른 리그에서 뛰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는 올해 미국 독립 파이오니어 리그에서 89경기 타율 0.317(363타수 115안타) 27홈런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1을 기록한 좌타 거포다. 홈런과 타점 모두 롱비치 구단 내 최상위권이었다.

올해 처음 개최 3년 차를 맞은 울산-KBO 폴리그(Fall League)에 참가한 미국 연합팀에서도 중심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가을리그에서도 9경기 타율 0.324(37타수 12안타) 5홈런 15타점, 출루율 0.366 장타율 0.838로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를 달리며 롱비치의 예선 8승 2무 무패 행진에 힘을 보탰다.

이날 LG 트윈스와 준결승에도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로 롱비치의 4-2 승리에 보탬이 됐다. 롱비치는 9회말 벤저민 로젠가드(27)의 끝내기 투런포로 4-2 승리를 거두며 11경기 무패(9승 2무)로 결승에 올랐다.

베스는 "이번 대회는 정말 멋지고 즐거운 경험이다. KBO 퓨처스리그 팀들의 재능 있는 선수들뿐 아니라 호주와 일본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어 좋았다"며 "홈런은 좋은 공이 들어왔을 때 좋은 스윙을 하려고 했다. 최대한 공을 강하게 치는 데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미국 롱비치 연합팀의 쿠바 배스가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가을리그 준결승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미국 롱비치 연합팀의 쿠바 배스가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가을리그 준결승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한국 방문은 그에게 선수 생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베스는 "나는 팀에서 나이가 많은 선수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다"며 "미국 독립리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게 가장 큰 목표는 해외 구단과 계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BO 리그 구단들을 향한 자기소개도 거침없었다. 베스는 "가장 큰 장점은 장타력이지만, 타율을 높일 수 있는 타격 능력도 있다. 주루도 잘하고 수비도 잘한다"며 "나는 단순히 덩치가 큰 타자로 중심타선에 들어가 베이스를 막고 있는 선수가 아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오랜 선수 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도 있다"고 자신했다.

이런 베스의 한국행 꿈은 미국 선수단을 이끌고 울산을 찾은 돈 와카마쓰(63) 감독의 기대와도 맞닿아 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아시아계 감독이었던 와카마쓰는 경기 전 만나 "한국에 KBO 구단 스카우트들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실제로 선수들을 지켜보는 스카우트들도 현장에 있다"며 "우리 선수들 가운데 한두 명이라도 KBO나 호주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의 뜨거운 응원 문화는 베스가 KBO 진출에 매력을 느끼는 또 다른 이유가 됐다. 베스는 최근 롱비치 선수단과 함께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삼성 대 KIA전이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삼성 대 KIA전이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는 당시 경험을 떠올리며 "아마 내가 지금까지 직접 관람한 야구 경기 중 최고의 경기였을 것이다. 경기장 분위기와 팬들, 모든 것이 정말 대단했다. 눈이 뜨이는 경험이었다"고 감탄했다.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와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직접 야구를 한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던 그에게 한국의 응원 문화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베스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가장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했던 것이 약 5000명 정도였다. 그마저도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이어서 경기 후 불꽃놀이 등 특별한 행사가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포스트시즌 경기는 관중석이 가득 찼고, 경기 내내 조용한 순간이 단 한 번도 없었다. KIA와 삼성 팬들 모두 정말 열정적이었다. 점수에서 앞서든 뒤지든, 경기의 어느 순간이든 상관없이 끊임없이 자기 팀을 응원했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야구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웃었다.

와카마쓰 감독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들이 마치 록스타처럼 대우받는다는 사실을 우리 선수들은 직접 보기 전까지 몰랐을 것이다. 팬들의 열기와 관심이 대단했다"며 "선수들이 그 모습을 직접 보고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베스가 속한 롱비치는 3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울산-KBO 폴리그 결승전에서 창단 첫 참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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