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한 번만 더 지면 끝이다. 벼랑 끝에 몰린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내야수 하주석(32)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과연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최종 5차전이 열리는 대구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KIA는 30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KIA는 앞서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이날 승리할 경우,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원점으로 돌리며 최종 5차전으로 승부를 이어갈 수 있다.
하주석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일단 대구까지 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어제는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5일 치 짐을 싸 왔기 때문에 오늘 반드시 이겨서 대구로 가겠다"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하주석은 전날(29일)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동점 적시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3차전을 돌아본 하주석은 "선발 최원태 선수가 던진 공에 이상할 정도로 타이밍이 잘 맞았다.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갔던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날 열리는 4차전에서 삼성은 1차전 선발이었던 크리스 페덱을 앞세운다. 하주석은 올 시즌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페덱을 상대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페덱과 재대결을 앞둔 그는 "(페덱은) 분명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라면서도 "우리 팀이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하는 승부에 선 만큼, 모든 선수가 타석에서 남다른 집중력을 보여줄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페덱이 내게 던졌던 구종 등을 잘 복기하고,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단순하게 타격 타이밍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한국시리즈(KS) 그라운드를 밟았던 하주석은 올 시즌 도중 KIA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가을야구 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타율 0.273으로 준수한 타격감을 과시 중인 그는 이날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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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은 "작년엔 한화에서, 올해는 KIA에서 가을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참 행복한 선수"라며 "선수로서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자 소중한 기억인 만큼, 이번에도 꼭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이어 "팀의 모든 선수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하주석은 5년 열애 끝에 지난해 12월 치어리더 김연정과 결혼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주석은 '아내가 어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는가'라는 질문에 "최근에 얼굴을 잘 보지 못했다"며 쑥스럽게 웃은 뒤 "다치지 말고 잘해서 한국시리즈에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