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도 뛸 수 있다고 했지만..." 하윤기 과감히 제외한 문경은 감독, 그 이유는 [안양 현장]

"병원에서도 뛸 수 있다고 했지만..." 하윤기 과감히 제외한 문경은 감독, 그 이유는 [안양 현장]

안양=박건도 기자
2026.10.31 13:5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수원 KT 문경은 감독이 5연패 탈출을 위해 주축 센터 하윤기를 안양 정관장전 원정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하윤기는 발목 통증으로 훈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으며 문 감독은 선수 보호와 확실한 몸 상태 회복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KT는 하윤기 대신 문정현을 4번으로 기용하는 스몰 라인업과 박지원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끊기에 나섰다.

2026-2027 KCC 프로농구 수원 KT 대 원주 DB 경기가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렸다.  KT 문경은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 KCC 프로농구 수원 KT 대 원주 DB 경기가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렸다. KT 문경은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문경은 수원 KT 감독이 5연패 탈출을 위한 승부수로 주축 센터 하윤기를 원정 엔트리에서 과감히 제외했다.

KT는 31일 오후 2시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5연패에 빠지며 1라운드를 3승 6패, 공동 8위로 마친 KT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문경은 감독은 주전 빅맨 하윤기의 결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 감독은 "전략이나 전술을 떠나 선수들의 멘탈을 잡아주는 게 급선무였다"며 "하윤기와 면담을 통해 '너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동시에 안 좋아지니 하나라도 챙겨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뛸 수는 있는 상태지만 1라운드 결과를 봤을 때 선수도 손해고 팀도 손해인 것 같아 몸을 더 만드는 것으로 결정하고 오늘 데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윤기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선수 보호 차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문 감독은 "발목 쪽이 아직 좀 예민하다. 병원에서도 약간의 통증은 이겨내며 적응해야 한다고 했지만, 본인이 통증을 느껴 훈련을 온전히 하지 못했다"며 "하루 운동하고 오늘 시합을 뛰는 건 의미가 없다고 봤다. 뛸 수는 있지만 결단을 내렸다. 주말 연전은 제외시키고 다음 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까지도 상태를 지켜보며 길게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26-2027 KCC 프로농구 수원 KT 대 원주 DB 경기가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렸다.  KT 문경은 감독이 화난 표정으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2027 KCC 프로농구 수원 KT 대 원주 DB 경기가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렸다. KT 문경은 감독이 화난 표정으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문경은 감독은 당초 김선형, 패리스 배스, 하윤기로 이어지는 1-3-5번 라인을 팀 전력의 핵심 축으로 구상했다. 배스의 부족한 높이를 하윤기가 메우고, 빠른 발을 가진 김선형이 속공을 이끄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김선형의 부상 결장이 길어지고 하윤기마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구상이 어긋났다.

문 감독은 "배스를 선택한 이유도 2년 전 보여준 케미와 높이 때문이었다. 배스의 모자란 높이를 윤기가 채워주고 거기에 선형이의 스피드까지 더해지면 무조건 될 것이라 봤다. 1, 3, 5번 세 명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세 선수가 동시에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3승 6패 상황에서 핑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다. 흐지부지 끌고 가기보다는 조금 후퇴하더라도 확실하게 몸을 만들고 가야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털어놨다.

가드 김선형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드리블과 슈팅 훈련을 하고 있지만 당초 생각했던 11월 초 복귀는 다소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윤기가 빠진 이날 정관장전은 문정현을 4번으로 기용하는 스몰 라인업으로 맞선다. 문 감독은 "공간을 최대한 넓혀주며 턴오버를 줄이고 공격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상대 수비 5명이 배스만 바라보고 있을 때 커팅 움직임이나 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공수에서 에너지가 좋은 박지원을 스타팅으로 넣어 활로를 뚫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감독은 "5연패를 당하면서 잃은 것이 많다. 초반이라고 하기엔 5연패는 너무 길다. 뭐가 됐든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 하윤기(오른쪽)가 DB 김보배와 몸싸움을 벌이며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하윤기(오른쪽)가 DB 김보배와 몸싸움을 벌이며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