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주도 나스닥 5.4% 폭등
24일(현지시각) 추수감사절 연휴 이틀째를 맞은 뉴욕증시는 선거결과의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기술주의 과대낙폭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랜만에 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며 추수감사절 세일 시작과 동시에 밀려드는 인파처럼 개장후 급등세로 출발하여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수 2,900선을 회복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6일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나스닥지수는 지난 수요일보다 149.04포인트(5.41%) 상승한 2,904.38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대형기술주를 포함해 대분분의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개장초 급등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 장보다 70.91포인트(0.68%) 상승한 1만 470.2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19.41포인트(1.47%) 상승한 1,341.77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날 플로리다 주 대법원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대한 손검표 포기를 인정했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은 부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손작업 재검표 마감시한인 26일에는 선거의 결과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에 대한 규제나 독과점금지법의 적용에 유연한 입장을 보여온 부시의 당선을 내심 바라고있던 월가에게는 가뭄속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오랜만에 인터넷과 반도체주가 장의 급등세를 주도했고, 컴퓨터, 텔레콤, 바이오테크 등 빅3를 포함해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6개월간 주가가 50% 이상 폭락한 야후, 델 컴퓨터, 월드콤 등의 약진이 돋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79% 급등했다.
인터넷주는 연휴 쇼핑시즌을 맞이한 온라인 소매업체들의 강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6일 동안 30%나 하락했던 골드만 삭스 인터넷지수도 10.03% 오른 가운데 이토이즈가 50% 가까이 폭등했고, 아마존과 이베이, 커머스원 등 이테일러들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바이오테크주도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가 4% 가까이 상승했다. SG 코웬은 "더 많은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투자가들이 바이오테크 산업의 매출신장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매도 압력이 거센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바이오테크주에 대한 적절한 매수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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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별로는 인텔, 오라클, 시스코 등 반도체와 컴퓨터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분위기를 이끌었고, 월트콤, 주피터 네트워크, 선마이크로 시스템 등의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부시 당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독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AT&T브로드밴드에 케이블장비를 공급하는 앤테크는 AT&T브로드벤드의 상품선적 연기 요청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이 영향으로 AT&T브로드밴드에 케이블장비를 공급하는 또 다른 업체인 하모니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날 나스닥지수의 급등을 최근 과다낙폭과 연휴 중간에 단축된 개장시간에 따른 거래량 감소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고 평가하고, 지난 몇 달간 기술주들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며 기술주의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메릴 린치는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두가지 요소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실적악화에 대한 불안감과 기업의 신용 악화를 지적했다. 하지만 미 경제가 선거의 영향으로 저평가되고 대부분의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조만간 시장이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과 휴렛 페커드가 각각 6.68%와 5.38% 급등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 소프트와 IBM 등의 대형기술주가 모두 강세였다. 이밖에 JP 모건, 시티그룹, 인터내셔널 페이퍼, 월트 디즈니, AT&T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머크, 존슨 앤 존슨, P&G를 포함해 필립 모리스, 코카콜라, 어메리컨 익스프레스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소매유통주의 경우 연휴특수에도 불구하고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모였다. 홈디포는 2% 이상 상승하며 다우지수의 상승을 도왔지만, 월마트는 1.48% 하락하며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