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폭락, 다우도 하락
[나스닥 5.1% 떨어져 13개월래 최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8.1%급락]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경기침체를 알리는 경기지표들의 연이은 발표로 향후 실적악화 전망이 확산되며 기술주가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 지수는 향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145.51포인트(5.01%) 하락한 2,734.9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나스닥지수는 이로서 지난 3월 10일 최고치에 비해 46%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7일 대통령선거이후 20%, 올들어 33%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금융주와 소매주가 강세를 보이며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대형기술주가 하락세를 이끌며 어제보다 38.49포인트(0.36%) 하락한 1만 507.5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전일보다 12.88포인트(0.95%) 하락한 1,336.09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경기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됐다. 28일 미 컨퍼런스 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135.8보다 2.3포인트 하락한 133.5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여만에 최저치로 소폭 상승한 136포인트를 기록하리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경제의 2/3을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향후 전망에 대한 중요한 척도중의 하나인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은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미 상무부는 10월 들어 자동차, 냉장고와 같은 내구재 주문이 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7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10월의 내구재 주문 증가율은 전월의 수정치인 2.4% 증가와 월가의 예상치인 1.3% 하락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제프리스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아트 호건은 “많은 경제지표들이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선거발표의 지연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많은 투자자금이 시장을 이탈한 상황에서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경제상황이 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쳐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둔화로 기업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최근 꾸준한 강세를 보여온 몇몇 기술주들에 대한 매도세가 증가하고 있다. 고평가된 기술주가 경기 하강기에 지속적인 실적호조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마이크로소프트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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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기술주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는 나스닥지수의 폭락으로 이어졌다.
연휴세일 특수로 강세를 보여온 이테일러들도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BOA증권 아마존의 향후 매출전망이 어둡다고 발표했고, SG 코웬도 4/4분기 확실한 실적호전이 있기 전까지는 아마존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여파로 아마존은 10% 가까이 폭락했고, 이토이즈와 이베이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주도 최근의 약세를 지속하며 필다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1% 하락했다. 프루덴셜 증권이 성장둔화를 이유로 목표가격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알테라도 약세였다. 반면 자이링스는 18% 폭등한 어제에 이어 초강세를 보였다. SG 코웬은 자이링스의 주가가 과대 저평가되어 있가고 밝혔다.
네트워킹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스코 시스템의 약진이 돋보였다. BS 퍼스트 보스턴은 경기둔화로 인한 매출감소의 문제가 시스코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시스코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테크주도 전날 배런스 보고서의 영향으로 5% 이상 급등했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전날에 이어 제약, 담배 등의 부시주와 소매, 금융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낙폭을 줄였다. 필립모리스, 머크, 존슨 & 존슨 등의 소위 부시 수혜주와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한 어메리컨 익스프레스와 시티그룹 등의 금융주, 소매유통주인 월마트와 홈데포 등이 선전했다.
반면 6,000만주 이상이 거래되며 5.13% 하락한 마이크로 소프트와 4,800만주가 거래되며 4.27% 하락한 인텔 등의 대형기술주가 폭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이트만 코닥, 휴렛 페커드, GM, JP 모건 등도 큰 낙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약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기업의 펀더멘탈에 의해 영향 받는 정상적인 분위기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