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상승,나스닥 하락

[뉴욕마감]다우 상승,나스닥 하락

김종호 특파원
2000.11.30 06:58

[뉴욕마감]다우 세 자리수 상승, 나스닥 1% 하락

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급속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금이 기술주를 이탈하여 블루칩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경기하강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28.85(1.05%) 하락한 2,706.1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1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수지수는 제약, 소매, 금융 등 경기를 타지 않는 안정적인 블루칩을 중심으로 기술주를 이탈한 자금이 몰려들면서 전일에 비해 121.53포인트(1.16%) 상승한 10,629.11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에 비해 5.68포인트(0.43%) 상승한 1,341.7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계속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급속한 경기하강에 따른 첨단기술제품에 대한 수요둔화 및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3/4분기 경제성장률은 이와 같은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투자가들에게 재확인 시켜준 셈이다. 지난 3/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연율 2.4%로서 이는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같은 기간 중 미국 기업들의 세후이익은 겨우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술주 중에서도 자일링스(6.47%), 칩팩(60.17%), 램버스(3.86%) 등 칩 관련 부문이 나스닥의 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전일에 비해 0.13% 하락했다.

광섬유 관련주식도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시에나(12.50%), JDS유니페이스(4.32%)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영향으로 브로드컴(11.68%), 어플라이드 머티리얼(4.57%) 등은 상승했다.

다우존스 편입종목을 보면 경기둔화를 우려하여 기술주를 이탈한 자금이 집중된 금융, 제약, 소매 부문 등이 강세를 보였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3.06%), 시티그룹(3.81%) 등 금융주와 월마트(5.36%), 홈데포(1.26%) 등 소매주, 그리고 머크 & Co(2.50%), 존슨 & 존슨(0.06%) 등 제약주가 다우존스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기술주 하락의 여파로 마이크로소프트는 2.99% 하락했다. 또한 원유재고량이 180만 배럴 증가했다는 발표가 악재로 작용한 데다 ABN 암로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여파로 액슨모빌도 4.57% 하락했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나스닥지수가 곧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돈 카페타나키스는 "단기적으로 나스닥 장세에 대해서 부정적이나 현재의 나스닥지수는 너무 많이 하락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나스닥지수는 2,600을 마지노선으로 바닥세를 형성한 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러나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은 향후 장세에 대해 대체로 비관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등의 조치가 없는 한 당분간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없다는 데 의견이 모으고 있다.

스콧 & 스트링의 리차드 딕슨은 "나스닥의 반등은 시장에서 거품이 더욱 빠진 후에나 가능해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일 발표된 3/4분기 경제성장률을 연준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저성장이 지속 된다면 연준이 인플레이션보다 성장에 초점을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 달 19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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