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독일 상장 추진, 소너스테크 김희인 사장
'해외자금 많이 끌어들이겠다'
코스닥업체로는 처음으로 독일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소너스테크 김희인 사장. 법무법인 중앙의 벤처팀장으로 10년 이상 외국인 투자, M&A 등의 업무를 해왔던 그는 해외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소너스테크를 자금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회사를 만든다는 각오다. 한때 옵셔널벤처스의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돼 옵셔널벤처스와의 관계가 구설수에 오르내리기도 했던 김 사장은 "옵셔널벤처스와는 뉴비젼벤처 M&A시 자문을 해 준 것 이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독일 증시 상장을 추진하게 된 계기를 말해달라.
유럽 증시 통합을 앞두고 어느쪽이든 발을 걸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기술력이 있다면 회사규모가 작더라도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현지 투자자들의 성향도 소너스테크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법무법인 중앙의 벤처팀장 시절 유명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보쉬'의 법률 자문을 맡으면서 독일 투자자들의 기술중시 풍조를 접했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차익거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다. 따로 에이전트를 만들어 독일증시에 상장될 소너스테크 GDR과 국내 소너스테크 주식간에 차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당초에는 홍콩이나 중국 증시 상장을 계획했지만 상장 전 2년동안 최대주주가 바뀌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때문에 (기술중시)성향이 비슷한 유럽으로 방향을 바꿨다.
-소너스테크가 독일증시 상장을 해낼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도 있다.
TFT-LCD는 성장성 있는 첨단분야로 소너스테크가 갖고 있는 기술력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독일에서도 반응이 좋다. 물론 국내에 소너스테크보다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가 있다. 그들도 충분히 상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소너스테크가 독일 상장의 선례를 남기면 다른 후발주자도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증시 상장 일정은 어떻게 되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유동적인 부분이 많아 밝히기 어렵다. 확실한 것은 올해안에 상장을 마칠 계획이라는 점이다.
-소너스테크의 주력인 TFT-LCD관련 사업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단순히 압연 기술만을 따지면 기술문턱이 높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라는 큰 고객과 사업을 계속해왔다. 대표이사 변경에도 불구하고 전략관계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TFT-LCD시장의 변화에 삼성전자와 함께 협력해 나가게 될 것이다.
-소너스테크의 최대주주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대주주인 소너스마린SA는 당초 석탄을 운반하는 화교 회사로 해외투자도 해왔다. 법무법인 중앙에 있으면서 알게 됐다. 장기투자 성향의 자금으로 보면 된다. 영국쪽 자금도 일부 포함됐다. 역시 벤처팀장 시절 인연을 맺은 영국쪽 펀드들이다.
-옵셔널벤처스의 뉴비젼벤처캐피탈(현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인수 때 협상에 참여했고 한때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돼 옵셔널벤처스와의 관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10년이상 법무법인 중앙의 벤처팀장을 맡고 있는 동안 150개 정도의 벤처업체와 해외투자자들과 업무를 해왔다. 옵셔널벤처스도 수많은 고객 중에 하나였다. 공동대표를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창투사라는 회사성격을 감안할 때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거절했다. 옵셔널벤처스에서 이사라도 맡아달라고 해 맡았었다. 벤처업체와 함께 업무를 보면서 이사직에 이름 올라 있는 곳은 상당히 많다. 옵셔널벤처스도 다르지 않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고 소너스테크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옵셔널벤처스의 이사직은 물러날 계획이다. 다시 말하지만 옵셔널벤처스와는 M&A시 자문역할을 해준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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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테앤드에퀴테(Equite&Equite) 컨소시엄(16개사)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해외자금 조달이 활발하다
외국인들은 자국의 금리가 낮아 빠져나갈수 있는 기회만 제공하면 얼마든지 투자할 의향이 있다. GDR 발행을 통해 차익거래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도 해외 자금을 계속 끌어들일 계획이다. 매달 해외 IR을 한다는 방침이며 독일 증시 상장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 사업 방향은
TFT-LCD도 부품의 상당부분은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우리 기술로 대체하는 방법을 카이스트 박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또 소너스테크가 보유하고 있는 압연기술을 TFT-LCD 외에 통신(장비) 등 다른 분야에도 응용할 계획이다. 카드결제시스템 등 다른 유망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것은 소너스테크의 주주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