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L 정사장 "2500만불 설비투자 예정"

PKL 정사장 "2500만불 설비투자 예정"

이승호 기자
2001.08.27 11:26

[인터뷰]피케이엘 정수홍 사장 "하반기 2500만불 설비투자 예정"

피케이엘의 경영권이 포트로닉스로 넘어갔다. 지난 23일 홍콩상하이뱅크(HSBC)와 TMC 등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중 25%씩을 포트로닉스에 매각함으로써 포트로닉스가 피케이엘의 지분 50.65%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정수홍피케이엘사장은 "이제 피케이엘은 안정된 주인을 찾았다"며 "피케이엘과 포트로닉스간의 기술적제휴와 자본제휴를 바탕으로 상호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사장은 "안정적으로 경영권 문제가 마무리된 만큼 하반기에만 약 2500만달러 규모 설비투자를 강행, 이후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수홍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포트로닉스가 주요주주들로부터 추가적인 지분인수에 성공했는데..

지금까지 피케이엘은 포토마스크 비전문가가 1대주주로 있어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던중 지난 97년부터 인연이 있었던 포트로닉스가 피케이엘 경영권에 관심을 갖았고, 주식공개매수와 주요 주주들과의 협상을 통해 추가 지분 매입에 성공 지분 50.65%를 확보한 것이다.

특히 HSBC와 TMC는 피케이엘의 주요주주로서 피케이엘의 진정한 주인은 포트로닉스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25%를 포트로닉스에 매각했다.

-HSBC와 TMC는 보유중인 지분 25%만 매도했는데.

그동안 피케이엘의 주요주주들이 벤쳐캐피탈이다보니 주가 상승에 한계가 많았다. 시장에선 피케이엘 주가가 일정부분 상승하면 HSBC 등 주요주주들이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이익실현할 것이란 우려감과 함께 주인 없는 피케이엘이 될 것이란 불안감으로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됐었다.

포트로닉스와 HSBC 등 주요주주들은 이 부분에 대한 우려에 공감했고, 결국 HSBC와 TMC는 일정지분을 유지한 채 피케이엘 주인 찾기에 협조한 함으로써 시장의 우려를 해소한 것이다.

-포트로닉스는 지난 8월17일 아큐텍반도체로부터 추가지분을 확보함으로써 1대주주가 됐는데 왜 추가적인 지분 매입을 시도했는가?

포트로닉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로, 해외 투자시 해외법인의 지분을 최소 50%이상을 확보해야하는 규정이 있다. 지분 50% 이상을 확보해야만 해외법인의 매출이 본사에 편입되기 때문이다.

-포트로닉스가 아시아시장을 위해 피케이엘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포트로닉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포토마스크 전문회사로 현재 영국, 스위스, 독일 등 유럽과 싱가포르, 대만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그러나 세계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시장과 한국시장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아시아시장을 위한 교두보가 필요했을 것이다. 특히 한국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등 풍부한 시장이 형성된 상태라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다. 또한 피케이엘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한 결과이다.

-포트로닉스가 주식공개매수한 이후 코스닥시장 내 피케이엘 유통주식수가 현저히 감소했는데.

지난 22일 피케이엘 우리사주 1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이 완료됐다. 10만주가 시장 내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여 유통주식수 기근에 따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피케이엘과 포트로닉스간의 관계..

경영과 소유의 분리로 이해하면 된다. 포트로닉스는 피케이엘 지분 50.65%를 인수함으로써 계열사로 포함시켰고, 피케이엘은 안정된 대주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경영을 할 것이다.

특히 포트로닉스와 피케이엘은 상호 기술적 제휴 및 자본 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등 전 세계 포토마스크시장에 함께 진출함으로써 '윈-윈(WIN-WIN)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피케이엘 하반기 전략은 무엇인가?

포토마스크시장은 반도체 경기와 무관한 것이 특징이다. 호황일 때는 디자인을 단일화함으로써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불황일 때는 디자인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추진, 안정된 영업환경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피케이엘은 경영권 안정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만 약 2500만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추진, 이후 반도체경기 회복세에 대비할 것이다. 포토마스크시장은 정확한 투자시점이 중요하다. 반도체경기 바닥이 근접한 만큼 어려울 때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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