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인하 기대,전지수 상승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음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면서 이날 강세를 보였다. 네트워킹과 소프트웨어주가 이날의 상승을 선도했으며 소매,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급속도로 상승한 지수가 일중 내내 강보합권을 지켜내면서 전날보다 47.92포인트(2.74%) 상승한 1,793.65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후의 급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뒤로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전날보다 117.49포인트(1.26%) 상승한 9,441.0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62포인트(1.44%) 상승한 1,102.84, 러셀2000지수는 4.47포인트(1.03%) 상승한 437.54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킹 5.93%, 반도체 2.78%, 하드웨어 3.31%, 인터넷 4.27%, 멀티미디어 3.67%, 소프트웨어 4.20%, 텔레콤 1.27% 등 전 기술주와 은행 1.85%, 증권보험 2.31%, 바이오테크 4.56%, 소매 1.90%, 교통 2.33%, 유틸리티 2.82% 등 구경제주의 지수가 올랐다. 금, 석유, 천연가스부문은 이날 부진했다.
거래량은 평소 수준으로 나스닥에서 16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3억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크게 많아 양대 시장에서 각각 20:15, 20:11을 기록했다.
다음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정례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올 들어 열번 째의 금리인하가 발표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약 60%의 응답자가 0.5%포인트 선으로 인하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방기금금리는 2%로 4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그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단기금리 인하조치에도 불구 하락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던 장기금리도 지난주 재무부의 30년만기 채권 매각중지 조치에 힘입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률은 이날 3년래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현금을 값싼 이자로 조달할 수 있게 돼 소비지출이 증대되는 동시에 채권수익률 하락에 따라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등 증시부양의 기초여건이 더욱 강력하게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이날 증시에 청신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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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날 증시에 흘러 들어온 악재를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었다. 비제조업지수가 터무니없이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서비스업부문이 빠른 속도로 침체기에 들어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매관리자협회의 비제조업지수는 9월의 50.2에서 10월 40.6으로 큰 폭 하락했는데 월가의 예상 46.6에 크게 못 미쳤다. 한편 10월중 정리해고실적은 24만명으로 9월과 거의 같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과거의 경제지표보다는 오히려 투자은행들의 경기전망에 더욱 관심을 보였다. 메릴 린치는 지난 분기 0.4%에 이어 이번 분기는 1.5%, 다음 분기에도 1% 정도 국내총생산이 하락해 연3분기동안 불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다음해 후반기에는 5%의 가파른 경기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스코 시스템(+2.7%)은 이날 마감후 분기수익을 발표하도록 돼 있는데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감소한 주당 2센트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주가수준도 역대 최고치에서 80% 하락한 상태여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날 시스코 외에 주니퍼 네트워크(+14.8%) 등 네트워킹주가 크게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이날 상승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6.0%)는 경쟁사의 프로세서보다 품질면에서 뛰어난 애쓰론 XP 프로세서의 시판을 개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한편 지난 주 법무부와 마이크로소프트(+3.1%)의 반독점법 위반에 따른 처리방안이 잠정적으로 합의됐으나 18개에 달하는 주 당국이 이 합의안을 그대로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이미 12개의 주 당국이 법무부와의 합의안의 조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MS의 주가는 이날 소폭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시스코 시스템 +2.72%, 썬 마이크로시스템 +5.07%, 인텔 +1.98%, 주니퍼 네트워크 +14.76%, 오라클 +2.91%, 시벨 시스템 +19.49%, 마이크로소프트 +3.11%, 시에나 +11.53%, 델 컴퓨터 +0.92%, 월드콤 -1.11%, JDS 유니페이스 +5.11%, 에릭슨 +9.03%이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EMC +9.93%, AOL 타임 워너 +4.47%, 인론 -2.12%, 루슨트 테크놀로지 +2.73%, 프로비디언 파이낸셜 +2.24%, 제너럴 일렉트릭 +2.24%, AT&T +1.79%, 콘세코 +18.67%, 백스터 인터내셔널 -5.82%, 퀘스트 커뮤니케이션 +3.26%이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다우종목 중에서는 제너럴 일렉트릭,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 모터스, 보잉, 홈 디포, 하니웰, 인텔, 이스트만 코닥이 지수상승을 선도했다. 반면 엑손 모빌, 휴렛팩커드, 맥도날드, SBCC 커뮤니케이션, 존슨 앤 존슨, 알코아는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의 마감지수는 9.11테러 이후 9월 21일 최저치를 기록한 후 7주동안 나스닥은 25%, 다우지수도 15% 가까이 상승한 상태이다. 이러한 증시의 선전은 연일 쏟아지는 우울한 경제지표와 기업수익에도 불구,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증시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힐러드 라이온즈의 리차드 딕슨은 지난 4월의 바닥에서 시작한 랠리가 6월까지 비교적 장기간 지속된 것에 비춰 보면 최근의 랠리도 당분간 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랠리의 기본성격은 여전히 베어(bear)마켓 랠리라고 하면서 본격적인 불(bull) 마켓은 아직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연준 정례회의가 열리는 다음날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없고, 수요일 3/4분기 생산성지수가 발표된다. 그리고 목요일에는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 금요일에는 10월중 생산자물가지수와 11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