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의 성공요인은?

SM5의 성공요인은?

박정윤 기자
2002.02.15 09:24

[사진][인터뷰]르노삼성차 베르띠에 마케팅담당 이사

르노삼성차가 2000년 9월 출범 이후 지난해 1월 3680대 판매를 시작으로 6월 7000대를 넘어섰고 올 1월에는 9000대를 돌파하는 비약적인 판매증가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18%에 불과했던 중대형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반기엔 27% 수준까지 높아졌다.

르노 본사에서 2000년 9월 한국으로 급파,명차로서 SM5의 브랜드를 확립하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르노삼성차의 프랑스인 마케팅담당 이사 기욤 베르띠에(33)씨를 만나봤다.

-르노삼성의 SM5 판매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그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SM5의 성공요인은 2가지로 요약됩니다.먼저 제품 자체의 성능과 품질이 경쟁사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또 르노삼성차의 직원들,영업직은 물론 생산직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동기부여가 높은 편입니다. 지난 한해는 경영활동을 재정비하는데 할애했습니다.100여개의 영업점과 200개 이상의 서비스망을 구축했으며 이같은 노력은 올해도 계속될 것입니다.

-1993년부터 르노본사에서 근무했는데 유럽과 한국시장의 차이점이라면

▶가장 큰 차이점은 소비자의 선택 폭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선 250개 이상의 모델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지만 한국에선 수입차를 제외하면 선택 폭이 40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시장에선 단기간내 눈에 띠는 판매증가가 나타나는 일이 유럽보다 수월하다고 여겨집니다. 다른 한편으론 모든 이목이 내수시장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한치의 마케팅 에러를 용납하지 못하고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사항도 많은 편입니다.

-한국에서 일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동기부여가 높고 회사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오히려 수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이유로 유럽에선 상상하기 힘든 짧은 시간 안에 회사경영을 추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사실 한국인과 프랑스인 사이에 문화적으로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이 그것입니다.한국생활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바로 언어입니다. 르노삼성의 공식언어는 영어이지만 영어는 프랑스인이나 한국인 모두에게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가끔씩 커뮤니케이션상 문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르노삼성차는 올 하반기 준중형급인 SM3를 출시할 예정인데 마케팅 전략은

▶2002년은 SM3의 출시와 함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기존 고객과는 다른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새로운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전략적 측면에서 고객만족,특히 서비스 부문을 좀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GM의 대우차 인수로 예상되는 경영환경 변화는 무엇입니까

▶GM의 출현을 위협적인 요인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로 인식해야 합니다. GM이 점차적으로 시장을 잠식해간다면 품질과 고객만족 측면에서 더욱 활발한 경쟁이 가능해져 결국 우리를 도와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생활은 어떻습니까

▶1년 반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잘 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배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어려운 게 한국어를 배우는 일인데 지난해 둘째 딸아이의 이름을 '수진'으로 짓기도 했습니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종종 여행을 가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설악산과 속초를 가장 좋아합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