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선 회복, 나스닥은↓

[뉴욕마감]다우 1만선 회복, 나스닥은↓

손욱 특파원
2002.02.15 06:30

[뉴욕마감]다우 1만선 회복, 나스닥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휴렛-패커드의 수익발표와 신규 실직자수 등 호재가 있었으나 오전의 상승폭을 마감때까지 지켜내지 못 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은 0.9%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1만선에 턱걸이하며 거의 한 달 만에 고지를 탈환했다. 하드웨어, 텔레콤, 네트워킹, 바이오테크주가 나란히 2%대 하락했으며 나머지 업종은 1% 이내에서 움직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선전하며 2시까지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이후 투자자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면서 마이너스 권역으로 진입, 결국 회복되지 못 했다. 전날보다 15.72포인트(0.85%) 하락한 1,843.4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직후 급등하며 일찌감치 1만선을 돌파했으며 이후 1만선 고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급락하며 마이너스 권역으로 들어섰다. 마감직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만선을 턱걸이했다. 전날보다 11.77포인트(0.12%) 상승한 10,001.44로 마감됐다.

최근 5일동안 네 번째로 지수가 올랐으며 마감지수도 연초 지수 10,021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다우지수가 1999년 3월 최초로 1만선을 돌파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거의 3년간 지수는 제자리에 머무른 셈이 된다.

S&P500지수는 2.08포인트(0.19%) 하락한 1,116.43에 그쳤으나 러셀2000지수는 하락폭이 커 4.35포인트(0.91%) 하락한 471.98로 이날을 마쳤다. 대형주가 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한 하루였다.

업종별로는 하드웨어 2.53%, 멀티미디어 2.68%, 텔레콤 2.94%, 네트워킹 2.84%, 바이오테크 2.81% 부문이 이날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른 업종도 대부분 하락했으나 폭은 1% 안쪽의 소폭에 그쳤다. 한편 소프트웨어, 은행, 증권보험, 석유, 귀금속주는 이날 소폭 올랐다.

거래량은 여전히 평소 수준을 밑돌고 있다. 월가에서는 지수가 랠리를 보여도 충분한 거래량을 동반하지 않을 경우 쉽게 거품으로 사라지는 점을 감안, 최근의 랠리에 대해 조심스러운 시각을 보였었다. 나스닥에서 15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3억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수를 상회해 양대 시장에서 각각 21;13, 16:14를 기록했다.

연인과 가족, 그리고 사제와 친구 가릴 것없이 사랑의 뜻을 전하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은 뉴욕증시는 개장벨과 함께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전날 마감후 발표된 휴렛-패커드의 수익발표 내용과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 감소 소식을 을 투자자들이 크게 반겼기 때문이었다.

휴렛-패커드(-0.4%)는 주당 10센트 정도의 순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월가의 예상을 크게 웃돈 주당 29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HP의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수익성과는 컴팩 컴퓨터의 인수과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식은 그러나 이날 하드웨어주의 선전을 지켜내지 못 했으며 이날 마감후 델 컴퓨터의 수익발표내용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몸조심을 하면서 하드웨어주는 오히려 2%대 하락했다.

지난주 신규 실직자수는 2주 전에 비해 다시 8천명 감소한 373,000명으로 집계 발표됐다. 이는 연 6주째 40만명 아래 수준에 머무른 것이며 9-11테러 이전의 수준을 되찾은 수준이다.

더 이상의 고용상황 악화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오기도 했으나 계속해서 실업급여혜택을 받는 사람수는 증가하고 있어 343백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업상태에 들어간 사람들의 구직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12월의 기업재고 실적도 예상했던 대로 하향세를 지속해 다시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속 11개월째의 하락세로 1990년대말부터 이어진 과잉투자규모가 얼마나 컸었는지를 반증한 것이었다.

그러나 개장 후 얼마되지 않아 증시는 방향을 바꾸며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전날의 1.3% 랠리와 이를 계속 이어가기 힘들다는 인식히 확대되면서 반발 매도세가 형성됐기 때문이었다.

타이코 인터내셔날(-9.8%)은 최고경영장인 데니스 코트로프스키가 타이코를 5개의 회사로 분할하겠다던 종전의 계획을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는 발표후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의 시장상황 및 타이코의 주가하락을 고려해 볼 때 이 계획을 당장 추진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 타이코의 주가는 연초에 비해 60%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월 스트리트 저널은 JP 모건 체이스(-1.0%)가 타이코 인터내셔날에 가장 큰 규모의 부실대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기사를 취급하면서 전날 주가가 큰 폭 하락했었는데, 이날은 소폭 회복했다.

다우종목인 어메리칸 익스프레스(+1.3%)는 JP 모건 체이스에 의해 투자등급이 ‘매수’로 상향 조정되며 최근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최근 기업출장이 다시 활발해지고 휴양 오락지출이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 회사의 수익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록스(-8.8%)는 그러나 UBS 워벅에 의해 투자등급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최근 제록스가 심각했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기반을 조성한 것은 이미 현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즈(-8.8%)도 전날 마감후 수익을 발표했는데 월가의 예상대로 주당 5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분기 수익에 대해서도 당초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주가는 하락하고 말았다.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EMC, 에뮬렉스 등 같은 업계의 다른 종목도 모두 2-4%대 하락했다.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즈(-13.7%)도 이날 주가가 폭락했는데, 할인어음 기간 연장에 실패하고 대출한도가 하락한 데다, 스탠다드 앤 푸어는 퀘스트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악재가 겹쳤다.

AT&T(-3.5%), 스프린트(-12.3%)를 비롯한 무선통신 서비스업체는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의 수요 둔화로 인해 업계 전체적으로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퀄콤(-3.4%)은 최고경영자 교체 소식이 있었다. 윌리엄 케이텔이 새로이 퀄콤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업회계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인튜이트(+2.9%)는월가의 예상을 웃돈 수익규모를 발표한 데 힘입어 이날 선전했다.

인텔(+0.1%)은 이번 달 말로 예정돼 있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업자 컨퍼런스에서 데이터 네트워킹 장비를 포함한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선보일 것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강 올랐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월드콤 -1.26%, 시스코 시스템즈 -0.17%, 주니퍼 네트워크 -15.96%,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4.70%, 인텔 +0.30%,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즈 -4.00%, 오라클 +1.49%, 델 컴퓨터 -2.60%, 마이크로소프트 -0.45%,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즈 -8.75%의 거래가 활발했다.

뉴욕증권시장에서는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즈 -13.74%, 타이코 인터내셔날 -9.79%, 노텔 네트워크 -5.73%, AT&T -3.50%, 스프린트 -12.3%, 제너럴 일렉트릭 -0.68%, JP 모건 체이스 -0.96%, 스프린트 -5.79%, EMC -4.00%가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다우종목중 AT&T 3%대, 듀 퐁, 머크, 존슨 앤 존슨, 제너럴 모터스 1%대를 비롯해 15개 종목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스트만 코닥 3%대, 허니웰 2%대,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월트 디즈니, 엑슨 모빌 1%대 등 15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다.

이날 마감후 델 컴퓨터(-2.9%)가 분기 수익내용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1990년대말부터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장하면서 개인 컴퓨터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델의 수익은 1년전과 비슷한 주당 17센트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월가의 일부 낙관적인 분석가들은 2/4분기 경제상황과 기업수익은 분명히 1/4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 상황에서 증시가 랠리를 보이지 못 할 이유도 없다고 내다봤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당분간 본격적인 랠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나온 색다른 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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