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면서 두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6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73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4280억5000만달러에서 5월 4269억9000만달러로 감소한 뒤 6월 들어 소폭 반등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힘입어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외화예금 증가와 외화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개선, 반기 말 은행들의 유동성·건전성 관리 등이 맞물리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외환스왑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은 3803억4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222억7000만달러로 9억2000만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56억4000만달러로 1억4000만달러, IMF포지션은 43억1000만달러로 9000만달러 각각 감소했고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 세계 13위로 밀렸다. 중국이 3조442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059억달러), 스위스(1조767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까지 12위였던 한국은 싱가포르(4301억달러)에 이어 13위로 밀렸다.
한편 6월 중 주요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1.9%, 엔화는 1.7%, 파운드화는 1.4%, 호주달러화는 3.8% 각각 절하됐으며,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DXY)는 2.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