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블루칩 중심 반등, 다우 1.4%↑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블루칩이 먼저 상승세를 시작하고 기술주가 이에 화답하면서 전날의 폭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구경제주가 선전했으며 기술주중에서는 텔레콤과 네트워킹이 선전했다.
나스닥지수는 다우존스지수가 개장후 강보합세를 보이는 동안 마이너스 권역에서 헤어나지 못 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3시 임박하여 플러스로 돌아서며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전날보다 8.32포인트(0.48%) 상승한 1,724.5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과 함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한 때 150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소폭 물러서며 결국 전날보다 133.54포인트(1.36%) 상승한 9,968.22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8.89포인트(0.82%) 상승한 1,089.84로, 러셀2000지수는 5.00포인트(1.09%) 상승한 463.44로 이날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소비재 1.45%, 제약 1.35%, 제지 1.44%, 석유 2.10%, 유틸리티 1.01% 등 구경제주와 텔레콤 1.45%, 네트워킹 1.66%, 반도체 0.89% 등 기술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항공, 증권보험, 귀급속, 소매주 그리고 소프트웨어주는 이날 부진했다.
거래량은 평소 수준으로 나스닥에서 17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4억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수를 상회해 양대 시장에서 각각 17:16, 18:12를 기록했다.
메릴 린치는 다우종목인 프록터 앤 갬블(+3.1%)의 투자등급 ‘단기 매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이 회사 뿐 아니라 구경제주 블루칩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엑슨 모빌(+3.6%), 허니웰(+2.7%)이 큰 폭 상승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은행이 엔론의 회계처리과정을 정밀 조사할 것이라는 소식이 월 스트리트 저널에 실리면서 엔론의 부실채권에 가장 큰 위험이 노출돼 있는 JP 모건 체이스(-4.5%)가 타격을 받았다.
다우종목중 프록터 앤 갬블, 코카 콜라, 제너럴 모터스, AT&T 3%대, IBM, 존슨 앤 존슨, 허니웰이 2%대 오르는 등 이날 다우지수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JP 모건 체이스 4%대 폭락을 비롯 전체 30개중 7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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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술주는 구경제주가 상승세를 시작할 무렵에는 부진했으나 이후 동반 상승했다. 오전장의 부진을 초래한 소식으로, 컴퓨터 어소쉬에이트(-16.7%)는 증권관리위원회와 법무부가 이 회사의 금융거래와 회계처리에 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다시 주가 폭락세가 이어졌다.
UBS 워벅은 시스코 시스템즈(+0.7%)의 금년과 다음해의 예상 주당수익 규모를 하향 조정했다. UBS는 미국 기업들의 기술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실리콘 밸리에서의 파트너쉽과 관련한 이익 공시 누락으로 빚어진 의혹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발표되는 거시지표는 내용상 비교적 좋은 소식이 많이 이어지고 있으나 증시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것은 기업회계관행에 관한 우려때문인 것으로 한결같이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소극적인 회계처리방식을 채택할 것이어서 앞으로 발표할 수익규모가 다소 하향 조정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 또한 증시에 압력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CIBC는 광네트워킹주인 JDS 유니페이스(-4.2%)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다시 떨어져 52주 최저치가 다시 새로이 기록됐다.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즈(+4.2%)도 살로몬 스미스 바니에 의해 ‘중립’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메릴 린치는 델 컴퓨터(+0.9%)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했는데 컴퓨터 업계의 수요 증대가 예상되어서가 아니라 델의 주가가 최근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판단때문이라고 밝혔다.
BEA 시스템즈(-5.6%)는 4/4분기 주당 7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월가의 예상 범위내였다. 판매수익은 2억 3천만달러로 하락했다고 덧붙이면서 이번 분기 예상수익을 하향 조정했다. 베어 스턴즈는 BEA의 주가 상승여력에 의심이 간다고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
서킷 시티(-30.5%)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사업부문인 카맥스를 분할하고 분기 수익이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최근의 부진을 이어갔다.
자일링스(+3.6%)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칩 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이번 분기 수익이 당초 예상을 웃돌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약 10%의 수익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JP 모건 체이스는 이 회사의 투자등급을 ‘장기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증권주가 부진했는데 UBS 워벅이 향후 2년간 골드만 삭스, 리만 브러더스, 메릴 린치의 수익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었다. 기업인수합병과 채권 및 주식인수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이들 종목은 일제히 2-3%대 하락했다.
방위산업체인 노쓰롭 그런맨(-9.2%)은 제조업체인 TRW(+26.4%)을 인수할 계획이라는 합병 소식도 있었다. 주당 47달러 총 59억달러 규모의 인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허니웰이 TRW의 최고경영자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있은 직후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이어서 회사경영 불안을 이용한 공격적 인수라는 의혹을 받았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즈 +0.66%,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0.86%, 월드콤 +5.80%, 인텔 +0.98%, JDS 유니페이스 -4.18%,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즈 +4.22%, 마이크로소프트 +0.02%, BEA 시스템즈 -5.63%, 오라클 +1.59%, 퀄콤 +2.31%,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0.65%가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컴퓨터 어소쉬에이트 -16.72%, 서킷 시티 -30.48%, 스프린트 +4.78%, EMC -3.01%, AOL 타임 워너 +2.48%, JP 모건 체이스 -4.53%, 케이마트 -7.32%, AT&T +3.14%, 씨티그룹 -1.64%, 엑슨 모빌 3.63%, TRW +26.38%의 거래가 활발했다.
이날의 반등세는 최근, 특히 전날 나스닥지수의 3% 이상 하락폭을 의식한 반발 매수세로 최근의 큰 폭의 상승세와 하락세가 반복되는 널뛰기장세,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는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부진장세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거시지표는 없었다. 전날 마감에 즈음하여 전미 경영경제학협회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대체로 경기회복이 임박했다고 답변했으며 특히 응답자의 60%는 경기침체는 끝났다는 희망적이고도 공격적인 시각을 비췄다. 응답자의 20%만이 경기침체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