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연나흘째 하락

[뉴욕마감]나스닥 연나흘째 하락

손욱 특파원
2002.03.15 06:19

[뉴욕마감]갈팡질팡 증시 나스닥 연나흘째↓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중 내내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며 플러스와 마이너스 권역을 넘나들었다. 이날 유입된 거시지표와 기업뉴스는 대체로 호재는 아니었는데 나스닥지수는 연 나흘째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이스트만 코닥 등 몇몇 종목의 도움으로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는 하락-상승-하락-상승-하락 몇 차례의 전환점을 거친 후 결국은 약보합세를 마감됐다. 기술주 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이어지면서 연 나흘째의 하락의 고리를 끊지 못 했다. 전날보다 7.90포인트(0.42%) 하락한 1,854.13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초반의 하락장세가 상승세로 전환된 후 일중 내내 플러스 권역에서 움직이며 결국 소폭 상승한 채 하루를 마쳤다. 전날보다 15.29포인트(0.15%) 상승한 10,517.1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5포인트(0.09%) 하락한 1,153.04로 마감된 반면, 러셀2000지수는 1.53포인트(0.31%) 상승한 496.98로 마감됐다. 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선전한 하루였다.

업종별로는 하드웨어 1.32%, 인터넷 1.51%, 네트워킹 0.69% 등 전 기술주 업종이 약보합세를 기록했으며 항공 1.62%를 비롯해 은행, 제약, 석유주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제지 2.46%주는 이날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유틸리티, 귀금속, 소매, 바이오테크주도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평소보다 약간 적어 나스닥시장에서 14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3억주가 거래됐다. 주각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수를 상회해 양대 시장에서 각각 19:16, 16:14를 기록했다.

이날 몇몇 거시지표 발표가 이어졌다. 1월중 기업재고실적은 최근 1년래 처음으로 소폭(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월가 관계자들은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주 신규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수는 2주전에 비해 3천명 감소한 377,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4주간 총 신규실업자수는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전날 소매판매실적에 이어 이날 기업재고가 증가하고 신규실업자수도 월간기준으로는 증가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3월 랠리를 이끌어왔던 거시지표 호조 행진은 막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즉 1/4분기 경제성장이 최종생산물 판매 호조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기업재고가 확대됨에 따른 수치상의 증가세일 가능성이 있으며, 신규실업자수가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 않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날과 이날의 거시지표 발표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이달 하순에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기 시작했다.

증시에 별 영향력이 없는 지표이기는 하지만 수출입관련 지수도 발표됐다. 4/4분기 국제수지 적자규모는 987억달러로 3/4분기 985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연간 기준으로는 6년만에 처음으로 적자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으로 인한 수입감소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월중 수입 및 수출물가지수는 각각 0.1%, 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CS 퍼스트 보스톤은 컴퓨터주들의 수익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는데, 기업들의 정보기술 투자가 저조하면서 컴퓨터 수요도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때문이었다. 컴팩 컴퓨터(-0.9%), 델 컴퓨터(-3.2%), 휴렛-패커드(-2.4%) 등이 해당됐는데, 이들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CSFB는 또한 솔렉트론(-2.1%), 플렉서스(-1.6%), 샌미나(-0.6%), 재빌 서킷(+4.5%) 등 전자제품 서비스주의 금년도 수익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무선전화 기반사업, 데이터 네트워킹, 컴퓨터 시장 등 주요 거래상품이 지난 12월 이래 다시 저조해지기 시작했다며 과잉투자상태에 접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날 큰 폭 하락했던 주니퍼 네트워크(-11.3%)는 이날 ABN 암로에 의해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되며 하락행진을 계속했다. 향후 2년간 수익전망도 함께 하향 조정하면서 영업전망이 어둡다고 지적했다. 한편 루슨트 테크놀로지(-1.6%)도 수익경고이후 연 사흘째 하락하며 최근 1년래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거래소 거래량 1위 기록도 차지했다.

리만 브러더스는 스프린트(-3.8%)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 영업지역 이외에서 수익기반이 거의 상실됐다고 분석했다.

전날 마감후 오라클(-2.5%)은 지난해의 주당 10센트에 비해 1센트 낮아진 주당 9센트의 순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아시아지역에서의 판매부진으로 수익이 최초 목표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다우종목인 이스트만 코닥(+4.4%)은 1/4분기 및 금년도 수익이 당초 예상 범위내에 들어올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코카콜라(-0.1%)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추천종목에 계속 잔류시키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주가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캐터필라(+2.5%) 역시 AG 에드워즈에 의해 투자등급이 ‘적극 매수’로 상향 조정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는데, 정부의 경기부양법안 통과로 기업 및 정부기관의 중장비 등 자본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종목중 보잉 3%대, 휴렛-패커드 2%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AT&T 1%대 등 기술주가 하락세를 주도하며 총 16개 종목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스트만 코닥의 4%대 급등세를 비롯, 인터내셔날 페이퍼, 캐터필라 2%대, 허니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듀 퐁 1%대 등 14개 종목은 상승했다.

파이자(-0.2%)는 뉴욕 타임즈가 미국 법무부 보스톤 지부는 파이자가 지난 2000년 인수한 워너-램버트의 제품인 뉴론틴의 판촉활동과 관련한 형사사건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를 내보내면서 주춤했으나 바로 회복했다.

최대 장난감 제조판매업체인 토이즈 아 어스(-7.4%)는 월가의 수익전망에는 가까이 근접했으나 4/4분기 수익이 큰 폭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금년도 수익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안심시키려 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금융주인 플릿 보스톤(-2.6%)은 UBS 워벅에 의해 투자등급이 ‘매수’에서 두 단계 하향 조정됐다. 최근의 주가 상승폭과 일부 상업대출의 부실위험이 증가하고 아르헨티나 금융위기에도 영향을 받게 돼 주가상승여력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찰스 슈왑(-2.5%)도 주가가 하락했는데 2월중 일일 평균 거래량이 지난해에 비해 20% 하락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매도세가 이어졌다.

제지주는 이날 선전했는데, 모건 스탠리가 영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재고수준도 낮아 성장여력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루지애나-퍼시픽, 웨이어하하우저, 보이스-캐스케이드, 조지아-퍼시픽 등 전 제지주가 2-5%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2.43%, 월드콤 -1.08%, 시스코 시스템즈 +2.63%, 오라클 -2.45%, 인텔 -1.15%, 주니퍼 네트워크 -11.27%, JDS 유니페이스 +1.18%, 델 컴퓨터 -3.17%, 마이크로소프트 -1.35%, 플레스트로닉스 -1.07%가 거개량 상위를 차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루슨트 테크놀로지 -1.63%, 케이마트 -12.92%, 노텔 네트워크 -1.15%, 컴팩 컴퓨터 -0.91%, AT&T 와이어리스 -1.10%, EMC -2.07%, AOL 타임 워너 -2.5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5.95%, 스프린트 -3.79%, 휴렛-패커드 -2.44%의 거래가 활발했다.

이날 몇몇 거시지표가 발표됐지만 월가는 여전히 다음날 발표될 거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량감있는 지표가 이어지기 때문인데, 3월중 소비자신뢰지수, 2월중 생산자물가지수, 산업생산지수, 공장가동율이 그것이다. 또한 1/4분기 주식옵션과, 지수옵션 그리고 지수선물 만기일이 가까워 오면서 주식은 활발한 손바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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