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4주째 상승, 다우 8500 회복
[상보] 뉴욕 증시가 상큼하게 11월의 문을 열었다. 뉴욕 증시는 11월의 첫 장인 1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주간으로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목을 받았던 10월 실업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등이 부진했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20.61포인트(1.44%) 오른 8517.64로 마감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96포인트(2.33%) 상승한 1360.7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5.61포인트(1.76%) 오른 901.37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으로 상승,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증시는 부정적인 경제지표로 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장 1시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마감 1시간을 남기고 오름폭을 키웠다.
실업률은 10월 5.7%로 전달의 5.6% 보다는 상승했으나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에 그쳤다. 반면 농업부문을 제외한 취업자는 기대와 달리 5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노동시장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지표가 발표된 직 후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아지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지수 선물은 강세를 띠기도 했다.
그러나 뒤이어 9월 개인 소비가 10개월래 가장 큰 폭인 0.4%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고, ISM 제조업 지수 역시 48.5로 하락하며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50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 분위기는 가라 앉았다. 9월 건설 투자 역시 0.6% 줄어들었다.
이날 오후 자동차 빅3의 10월 판매량이 30% 급감한 것도 향후 경제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경제 지표 부진은 그러나 최근 소비자 신뢰 지수 급락,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기대치 하회 등과 맞물려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를 이끌 기 충분하다"며 "FRB가 내주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시가 경제지표 악재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면모를 보이자 전문가들은 다소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AG에드워즈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알프레드 골드만은 "다소 실망스런 소식에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매수자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BC의 투자 전략가인 빌 바커 역시 경제가 정체돼 있고 4분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 한 후 시장이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반도체와 텔레콤 장비업체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금리가 인하되면 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5.1% 상승했다. 경쟁업체인 AMD는 4.8%,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4.3% 각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5.7%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06% 오른 313.04를 기록, 300선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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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도 각각 4.6%, 1.8% 올랐다.
자동차 업체들은 10월 판매가 급감했으나 예상했던 수준이어서 강세를 보였다. 최대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은 3.1%, 업계 2위인 포드는 0.3% 각각 상승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역시 1.9% 올랐다. GM은 무이자 할부 판매 등에도 불구하고 10월 판매량이 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같은 기간 31%씩 판매가 줄어들었다.
엑손 모빌은 리먼 브러더스가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올들어 주가가 13% 하락해 매력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한 가운데 2.8% 올랐다. 보잉은 최고재무책임자인 마이클 시어스가 긍정적인 코멘트 속에 2.3% 상승했다. 시어스는 보잉이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계속 순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마감후 반독점 소송을 앞둔 가운데 1.1% 떨어졌다. 미 연방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법무부가 지난해 합의한 내용이 공익에 적정한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96년 이후 순익 조작 여부를 조사한다는 소식에 5.6% 하락했다. 건강 보험업체인 시그나는 SEC가 비공식 조사에 나섰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점이 부각돼 6% 상승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5300만주, 나스닥 18억1800만 주 등으로 금요일로는 많은 편이었다. 두 시장 모두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배 이상 많은 가운데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74%, 86%에 달했다.
채권은 하락했고, 달러화는 약세였다. 달러화는 한 때 7월이후 '1달러=1유로'선이 깨지는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독일와 프랑스의 휴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호조세로 마감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6% 떨어진 3997.00으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9% 하락한 3109.51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0.39% 오른 3165.16으로 장을 마쳤다. 유럽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FTSE 유로톱 100 지수는 1.5% 떨어진 1973.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