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용성 신임 ICC부회장

[인터뷰]박용성 신임 ICC부회장

송광섭 기자
2002.11.19 11:52

[인터뷰]박용성 신임 ICC부회장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국가적으로도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19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국제상업회의소(ICC) 본부에서 열린 제 184차 이사회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ICC 부회장으로 선임된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국제유도연맹 회장 등 굵직한 직함을 갖고 있는 박 회장은 이로써 경제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ICC의 부회장 명함까지 차지해 세계적인 거물 반열에 올랐다. 그는 ICC 정관에 따라 부회장직 임기를 마친뒤 자동적으로 2년 임기의 ICC 회장을 맡게돼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다음은 박회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ICC 부회장 선임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ICC는 세계 130여개국의 상공회의소 조직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세계 최대 민간경제기구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ICC 부회장이 배출된 사례는 인도인 2명, 터키인 1명 등 3명에 불과했다.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의 22%를 차지하는 동아시아 출신이 부회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한민국이 첫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한국인 최초로 ICC 부회장에 선임된 비결은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지난해 6월 서울 코엑스에서 ICC와 대한상의 공동 주최로 열린 제1차 세계상공회의소 총회(WCC)를 성공적으로 치른 역량을 ICC 수뇌부가 평가한 것 같다. WCC는 세계 각국 상의가 자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회원 기업들에 대한 서비스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모임으로, ICC의 산하조직이다. 간접적인 원인으로는 대한민국의 국력이 커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부회장 선임은 우리 국익에 얼마만큼 도움이 되는가.

△비근한 예로 지적재산권 보호문제처럼 우리나라와 국제기구간에 분쟁이 생겼을 때는 내가 회장단에 들어 있다는 점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 소설의 경우 판권 인정기간을 선진국들은 소설가가 사망한 후 50년에서 100년으로 늘리자고 주장하는데 나는 50년으로 해야 한다고 반대한다.

-최초의 한국인 부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들려달라.

△경제계의 이익과 세계경제의 성장을 위해 열심히 일할 각오다. 이를 위해 글로벌화의 편의를 확보하고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를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ICC 위상을 강화하고 각 회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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