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트리플위칭,PR매수로 부담
12일 거래소시장은 7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태가 이틀째 증시를 압박했다. 이날 SK와 SK글로벌 등 SK그룹주는 물론 은행 등 금융권도 파장에 휩싸이며 매도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LG전자 등 SK사태와 무관한 대형주들이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며 낙폭은 크게 줄였다. 또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가 나오면서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러나 12일 증시를 받친 프로그램 매수는 당장 선물옵션만기일인 13일 증시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그동안 매수차익잔고가 많지 않아 '트리플위칭'에 하락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12일 1200억원에 가까운 매수차익잔고가 더해지면서 최근 수급이 신통치 않은 증시에서 불안요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들어온 프로그램 차익매수 물량이 단기적인 성격으로 보여 13일 바로 청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담은 더한다.
물론 약 2200억원 규모의 매도차익잔고가 있기 때문에 이 물량의 청산으로 상쇄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코스피200지수 선물 6월물이 저평가돼 있어서 이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12일 고객예탁금이 증가해 저가매수의 여력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보다는 최근 MMF에서 이탈한 자금을 아직 회수하지 않은 것이 고객예탁금 증가로 이어졌고 이 자금이 바로 주식매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전쟁리스크와 경기불안, 분식회계 등으로 시달리는 증시에 13일은 트리플위칭이라는 악재가 또 추가되기 때문에 매수보다는 매도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래소 7일째 하락, 코스닥 7일만에 반등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14%) 떨어진 531.81로 마감, 7일째 하락했다. 장중 534.76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지수가 큰 힘을 받지 못했다.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에 영향을 받은 투자자들의 실망매물, 경계매물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0억원, 854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특히 기관은 프로그램매매가 1045억원 매수우위인 것을 감안, 실제 주식순매도 규모가 15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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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관련주인 SK그룹, 은행주에 매물이 집중됐으며 분식회계와 관련 조사받고 있는 게 없다고 공시한 한진그룹주도 대거 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이 많이 내놨으며 은행주, SK텔레콤 등 SK그룹에 대한 매도강도는 대폭 줄었다.
SK텔레콤이 장막판 0.35% 하락반전했고,SK,SK글로벌,SKC가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국민은행(-4.07%)하나은행(하한가)신한지주(-10.38%)조흥은행(-11.42%)우리금융(-11.11%) 등 은행주도 급락했다.한진(하한가)한진해운(-14.02%)대한항공(-10.4%) 등 한진그룹주도 맥을 못췄다.
반면삼성전자는 이날도 0.87% 올라 4일째 강세를 이었다. 이밖에 분식 여파가 미치지 않은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반전했다.현대차LG전자삼성전기삼성SDI등 업종대표 옐로칩의 강세가 돋보인 가운데신세계가 6.37% 올라, 급락 후유증을 툴툴 털었다.
코스닥시장은 전날 대비 1.40포인트 오른 36.83을 기록, 사상최저치 행진을 멈추며 7일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일 급락을 거듭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들의 메리트가 부각된 것이 반등의 원인이라고 분석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일 연속 사들인 반면 개인은 3일 연속 팔았다. 이날 외국인은 5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매도세로 돌아서며 20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놨다.
기타제조와 금융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비금속은 12.11%, 디지털컨텐츠업은 9.08%나 올랐다. 인터넷과 음식료.담배, 기타서비스도 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주가 낙폭이 컸던엔씨소프트가 전날 보다 11.54%(9200원) 올랐고강원랜드도 9.26%(9500원) 상승한 11만2000원에 마감됐다.다음과CJ홈쇼핑,NHN등은 7%대,KTF와하나로통신,LG홈쇼핑등은 5∼6%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기업은행(-4.25%)과SBS(-0.46%)는 하락세를 보였다.
◇트리플위칭,수급불안..저가에서 매수전략도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2일 매수차익잔고가 크게 증가한 것이 만기일인 13일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 물량은 단기성 자금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6월물로 롤오버보다는 13일 청산의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13일 매수차익잔고 예상 청산 물량은 2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위원은 "반면 기금과 은행권의 선물 매수분은 6월물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현물로 교체매매될 가능성이 적다"며 "저가매수 역시 시장의 불투명성으로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13일 증시 수급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이 매도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기관의 로스컷 물량도 일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5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매수차익잔고 청산은 큰 부담이 된다"며 "일단 13일 증시는 하락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 책임연구원은 "하지만 13일 만기일충격으로 하락을 할 경우 기술적으로 과매도 신호가 나오는 시점(520선 부근)에 접근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후 장세에 긍정적이 될 수 있다"며 "과매도 신호가 나온 이후 평균적으로 2주 정도 반등장이 있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하락이 나타나면 저점 매수의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