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윤리경영이 경쟁력

[CEO칼럼]윤리경영이 경쟁력

이강인 YES24 대표
2003.03.28 12:33

[CEO칼럼]윤리경영이 경쟁력

최근 검찰수사로 들어난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은 다시 기업의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경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이다.

 

기업경영이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과연 기업이 윤리경영을 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존재함을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은 이윤의 극대화라는 기업의 목적에 앞서 기업윤리가 선행되어야만 기업이 존속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기업들이 묵과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이윤만 극대화되면 되지, 도대체 '윤리경영'이 이윤추구라는 기업 목적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윤리경영은 단지 기업가 개인과 기업 차원의 양심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실제 경제활동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윤리적 의사결정은 기업의 위기관리 에 해당하는 것으로써, 비윤리적 행위로 엄청난 손실을 입는 사례가 국내ㆍ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기업이 도산할 수 도 있는 단적인 사례를 미국 엔론 사의 경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엔론사의 파산은 강제적인 규제보다 기업의 자발적인 윤리준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 사건이었다.

 

이에 반해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존슨은 지난 1982년 타이레놀 독극물 투입사건 당시 자사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고객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많은 비용을 들여 해결했다. 이는 추후 그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매출증대로 고객의 신뢰로 보상받았다.

 

단기적인 안목으로 기업의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한다면 경쟁에서 살아 남기 힘들것이며, 윤리경영을 통해서만 기업이윤은 더욱 증대될 수 있는 전형적 사례이다.

 

윤리경영이 글로벌스탠더드로 부상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 기업의 윤리경영 도입은 미미하다. 단순한 준법에만 그치는 윤리경영이 아니라, 윤리원칙에 근거하여 기업의 의사결정 및 행동을 추구해야 한다. 경영인의 윤리적 태도와 리더십에 기초한 기업운용, 기업 내 윤리강령제정과 준수 등을 통한 조직내의 윤리적 환경 등을 도입해야 한다. 형식적인 윤리강령의 제정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예스24(YES24) 또한 기업윤리규정을 제정해 모든 임직원이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회사를 만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 및 주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고객을 존중하고 고객에 대한 의무를 철저히 하다 보면, 고객에 외면 받지 않고 이들의 신뢰와 애정 속에 기업의 체질은 건강해 진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든 기업이 윤리경영원칙으로 '남이 너에게 해주기를 원하는 것처럼 남에게 행하라'는 황금률을 명심하고 행동해야 한다.

 고객과 종업원, 주주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고 원하는 바처럼 행하는 것, 그것이 기업이 경쟁력을 높힐 수 있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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