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생명력 불어넣는 기술평가

[CEO칼럼]생명력 불어넣는 기술평가

박봉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2003.05.02 12:31

[CEO칼럼]생명력 불어넣는 기술평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산업사회로부터 정보통신과 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기술지식 기반사회로 변화해가고 있다.

 

과거 귀중한 자산으로 생각되던 토지, 건물이나 기계설비 보다, 기술이나 지식 등의 지적가치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이 좌우되는 시대로 변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스탠포드대학의 폴 로머(Paul Romer)는 “기술지식기반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오히려 이것들을 창출하는 아이디어와 기술 등의 지적자산”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술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개발과 사업화 과정을 거쳐 시장에서 평가받고 이용된다. 기업과 이해 관계인들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수많은 판단과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된다. 이러한 갈림길에서 올바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왕도가 바로 기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기술에 대한 평가는 우선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만한 타당성이 있는지 여부를 사전에 검토하고, 직접 또는 간접 투융자를 할 것인지, 또 그 기술을 얼마에 사고 팔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술평가는 그 기술이 가진 잠재력, 성장 가능성과 경제적인 가치를 도출함으로써 과거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수익가치를 더욱 중요시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전혀 기대할 수 없었던 기업들이 기술의 경제성과 성장성으로 인해 성공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게 됐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기술평가를 받은 기업중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하는 ‘인포핸드’란 중소기업은 설립이후 기술개발에만 주력해 매출도 미미하였고, 자기자본이 잠식될 정도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 회사는 미래가치를 높이 인정받아 기금으로부터 10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었다.

 

얼마후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미국 굴지의 통신업체인 유에스 스프린트(US. Sprint)와 수출계약에 성공해 작년 한해 약 143억원의 매출액과 12억원의 순이익을 낼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것은 작은 실례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 기금의 체계적이고 신뢰받는 기술평가가 유망한 신기술이나 아이디어에 가치를 부여하고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수한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는 엔진이다. 그러나 우리 중소기업들은 대내외 경기 위축으로 인해 외부적으로 드러난 것보다도 실제로는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이 꽃을 피우기 위한 장인 코스닥시장 또한 크게 위축돼 있다.

 

이럴수록 우리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사업화로 이끌어 주고,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래야만 우리 중소기업들이 힘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숙하여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기금이 기술평가센터를 설립한지 올해로써 만 6년이 됐다. 그동안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우리는 기술평가와 연계해 보다 더 고객에 다가서고, 피부로 느낄수 있는 실직적인 지원제도를 갖출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기업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중소·벤처기업 종합지원기관으로서 역할을 한층 더 제고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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