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저항에 혼조" 다우↓,나스닥 ↑

[뉴욕마감]"저항에 혼조" 다우↓,나스닥 ↑

정희경 특파원
2003.05.30 05:29

[뉴욕마감]"저항에 혼조" 다우↓,나스닥 ↑

[상보] "예정된 조정"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기술적인 저항선에 부딪히면서 상승 모멘텀이 주춤해졌다. 증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로 수정 집계되는 등 긍정적인 지표 발표로 오전 오름세를 유지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886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우 지수는 그러나 오후 1시 무렵 하락세로 돌아선 후 낙폭을 늘려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한때 1591까지 상승해 12개월래 최고치를 보였으나 오름폭을 축소했다.

다우 지수는 81.94포인트(0.93%) 떨어진 8711.18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 급등에 힘입어 11.71포인트(0.75%) 상승한 1574.9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58포인트(0.38%) 내린 949.6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 8400만주, 나스닥 22억400만주로 전달보다 늘었다. 뉴욕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 비중이 59%로 높았고, 나스닥의 경우 상승 종목이 66%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5일째 상승했던 다우 지수가 밀린 것과 관련해 예정된 조정이며 기술적인 저항선에 밀린 것으로 풀이했다. 한 전문가는 차익실현과 과도 상승의 부담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저금리, 달러 약세, 감세(저세율) 등 "3저"로 인해 하반기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버티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기대감을 매수세로 연결시킬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한 시점이며, 이는 랠리 지속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채권은 반등했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금값은 반면 달러화 약세로 사흘 만에 올라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4.40달러(1.2%) 오른 370.6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52센트 오른 29.10달러에 거래됐다.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달 1.6%로 추정됐으나 이날 잠정치는 1.9%로 높아졌다. GDP성장률은 다음달 확정되며, 잠정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잠재성장률인 3.2%는 밑돈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1분기 기업 순익이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에는 4.1% 증가했었다. 노동부는 24일까지 1주일간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9000명 줄어든 42만4000명이라고 발표했다. 4주 이동평균치는 42만7000명으로 6주 만의 최저였다. 그러나 15주째 40만명을 웃돌아 고용시장 회복은 멀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금이 큰 폭으로 오르고 생명공학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램버스를 제외한 15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 3.12% 상승한 375.34를 기록했다. 인텔은 5.37% 급등했고, AMD는 1.9%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2.2% 올랐다. 장비업체인 노벨러스 시스템즈도 3.7% 상승했다.

전환사채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체인 사이프레스 세미컨덕터는 부채 상환과 자사주 매입을 위해 5억달러의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후 4.3% 상승했다.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러지는 부채와 우선주 상환을 위해 13억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힌 후 상승세를 유지하다 막판 하락해 0.8% 떨어졌다.

미국 4위의 지역전화회사인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스는 비용 절감에 힘입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개장전 발표 덕분에 급등했으나 막판 부진, 2.1% 내렸다. 퀘스트의 1분기 순익은 1억5000만달러, 주당 9센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자산 상각으로 인해 239억달러, 주당 14.32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었다.

다우 지수 편입 종목인 제약업체 머크는 전날 오후 자금 운용부문인 메드코 헬스 솔루션에 대한 분사 계획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시한 가운데 1% 떨어졌다. 골드만 삭스는 모간 스탠리가 2분기 순익 전망치를 끌어올렸으나 0.4% 떨어졌다. 이밖에 소매업체인 달러 제너럴은 1분기 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넘어선 데 힘입어 9% 급등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혼조세였다.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11.70포인트(0.29%) 오른 4083.60을 기록했다. 파리의 CAC40 지수는 19.57포인트(0.66%) 상승한 2969.18로 마감했다. 반면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12.83포인트(0.44%) 내린 2906.18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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