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미미한 조정" 랠리 기대 여전

[뉴욕마감]"미미한 조정" 랠리 기대 여전

정희경 특파원
2003.06.07 05:33

[뉴욕마감]"미미한 조정" 랠리 기대 여전

[상보]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으나 급락은 없었다." 뉴욕 주식시장이 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나은 5월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점증하는 낙관론을 경계하는 차익실현이 이뤄진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 경제 회복, 증시 랠리 지속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간으로는 일제히 상승했다.

실업률은 5월 예상대로 6.1% 상승한 반면 취업자수는 예상보다 작은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전날 예상에 부합하는 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는 한때 174포인트 급등하며 9100선을 넘어섰고, S&P 500 지수는 지난해 6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상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오름폭이 축소되거나 하락 반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1.49포인트(0.24%) 오른 9062.79를 기록, 사흘재 9000선을 웃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9포인트(1.13%) 내린 1627.42로,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38포인트(0.24%) 떨어진 987.76으로 각각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한주간 2.4% 상승했고,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2%, 2.5% 올랐다.

거래량은 급증해 뉴욕증권거래소 18억3300만주, 나스닥의 경우 29억5500만주에 달했다. 두 시장 모두 내린 종목이 많아 하락 종목 비중은 각각 55%, 61% 였다.

달러화는 기대 이상의 고용지표에 힘입어 급등했고, 채권은 혼조세였다. 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달러화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4센트 오른 31.28달러를 기록했다. 금 8월 인도분은 온스당 5달러 내린 364.50달러에 거래됐다.

노동부는 개장전 5월 실업률이 6.1%를 기록, 전달의 6.0%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9년 만에 최고치다. 그러나 농업부문을 제외한 취업자는 1만7000명 줄어드는데 그쳐 당초 2만8000명 감소 예상보다 괜찮았다. 전달에는 4만5000명 줄었다. .

AG에드워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게리 세어는 감원이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지표는 챌린저 그레인 앤 크리스마스의 집계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로렌스 마이어 국제전략연구소(CSIS) 연구위원은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있다"며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강한 신호다"라고 말했다.

크레디 스위세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탠리 나비는 시장은 순익과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지표는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달 중 금리 인하에 대한 논란을 야기했다. 무디스 인베스터 서비스는 금리가 오는 24,25일 인하되기에는 고용지표가 그리 악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CNBC와 다우존스가 프라이머리 딜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명 가운데 12명이 0.2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0.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보는 딜러도 7명에 달했다. 이는 금리 유지 전망이 우세했던 직전 조사와 달라진 것이다.

업종별로는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 네트워킹 등이 부진했고, 금과 증권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3% 내린 388.19를 기록했다. 전날 2분기 매출 전망치를 조정했던 인텔은 0.32% 떨어졌다. 경쟁업체인 AMD는 1.3% 하락했다.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3.5% 하락했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8% 올랐다.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경쟁업체인 피플소프트를 51억 달러에 인수키로 제안했다고 밝힌 가운데 2% 하락했다. 오라클은 2분기 매출액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충족시키거나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피플소프트는 17% 급등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인수합병설이 다시 제기된 가운데 5.7% 급등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인 투자 의견이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되면서 1.7% 올랐다. 다우 종목인 3M도 투자 의견이 상향 됐다는 소식에 0.6%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5월 동일점포 매출이 4년래 최대인 6.3% 급증하고, 보유 부동산의 일부를 매각하겠다는 발표에 9% 급등했다. 웨드부시 모간은 맥도날드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CIBC 월드마켓은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각각 높였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런던의 FTSE 100지수는 1.13% 오른 4150.80으로 마감했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95% 상승한 3093.21을,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2.89% 급등한 3127.46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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