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9000 하루만에 회복

[뉴욕마감]다우 9000 하루만에 회복

정희경 특파원
2003.06.11 05:22

[뉴욕마감]다우 9000 하루만에 회복

[상보]"하루 만의 반등, 랠리의 기대는 여전했다." 뉴욕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은 하루 만인 10일(현지시간) 호재와 악재가 겹친 가운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블루칩인 보잉과 맥도날드가 증권사의 긍정적인 의견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는 전날 2위 업체인 모토로라와 마찬가지로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 미국 최대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증시는 강세로 출발한 후 강보합권에서 오름폭을 늘렸다 좁혔다. 전문가들은 시장 주변에서 호재가 보이면 가세할 부동 자금이 대기하고 있다며, 전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가라 앉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전날 실지했던 9000선을 회복했다. 다우 지수는 막판 오름폭을 확대해 74.89포인트(0.83%) 상승하며 일중 고점 수준인 9054.8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반도체 선전에 힘입어 23.70포인트(1.48%) 오른 1627.6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91포인트(0.91%) 상승한 984.8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조금 줄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8000만주가, 나스닥 의 경우 17억8000만주가 손바뀌했다. 나스닥은 이틀째 20억 주를 밑돌았다. 두 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은 각각 71%였다.

채권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가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상승했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각료회의를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8센트 오른 31.7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금값은 하락, 8월 인도분은 온스당 9.80달러 떨어진 352.80달러로 지난달 13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낙관적인 톤이었다.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임스 펄스는 "시장이 단기간에 너무 올랐다는 지적이 많다"고 전제한 후 일부 하락은 나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주변에 대기 자금들이 많다고 전했다.

글로벌 파트너스 증권의 피터 카딜로는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본다며, 주가는 90년대 후반의 투기적인 양상이 아니라 펀더멘털 개선에 기반해 조금씩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금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낙폭이 컸던 반도체, 네트워킹, 생명공학이 이날은 반대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2% 오른 383.09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6%, 경쟁업체인 AMD는 1.5% 각각 상승했다. 전날 실적 부진을 경고했던 모토로라는 1.5% 추가로 떨어졌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생산 확대와 비용절감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예상을 조금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대변인은 베어스턴스 주관 콘퍼런스에서 고객 PC 업체들의 출하가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모기지 금융기관 프레디 맥의 회계 처리 문제로 하락했던 금융주들은 반등했다. 프레디맥도 2% 올랐다.

다우 종목인 보잉은 BOA증권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3.5% 상승했다. BOA의 애널리스트인 닉 포더길은 국방 예산이 늘어나고 항공업이 회복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잉은 올해 순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USB파이퍼 제프레이와 BOA 증권이 목표가를 높인 데 힘입어 3.6% 올랐다. 파이퍼 제프레이는 5월 동일점포 판매가 크게 호전됐고, 해외 시장도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분기 실적 목표 달성을 재확인하면서 2.5% 상승했다.

노키아는 앞서 사스 여파로 아시아 판매가 부진하고, 유럽 역시 경제 회복세가 약하다며 2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키아는 ADR 기준으로 뉴욕시장에서 2.1% 하락했다.

저가 항공 업체인 제트블루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여객기 200대를 발주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5%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벨 시스템즈는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인수 제안과 관련해 M&A 타깃을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7% 급등했다.

이밖에 내부자 거래 혐의로 전 최고경영자 사무엘 왁살이 7년형을 선고받은 임클론은 2.7%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의 FTSE100 지수는 16.10포인트(0.39%) 하락한 4113.00으로 마감했다. 파리 CAC40 지수는 28.62포인트(0.94%) 상승한 3083.85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45.58포인트(1.47%) 오른 3140.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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