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세계식탁 노리는 고추장
올해 국내 장류시장 규모가 6300억원 규모에달할 정도로 장류 업계는 최근 10년동안 급격한 성장을 기록해왔다. 이것은 집집마다 늘어서 있던 장독대가 사라지면서도 변화되지 않았던 우리네 먹거리 문화, 즉 여전히 우리네 식탁을 지켜온 된장찌개와 고추장이 그 원천이다.
며칠전 신문지상에 한국인의 변하지 않는 식성에 대한 에피소드가 실려 관심있게 었다. 그것은 해외로 유학을 간 학생이 김치가 먹고 싶어 생면부지의 한국인에게 전화를 걸어 김치 파는 곳을 알아냈다는 일화였다. 먼 타국땅에 있어도 변하지 않는 입맛은 한국인에게 한국음식이 얼마만큼의 영역을 차지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될 것이다.
필자가 경영하는 해찬들만해도 30년전 고추장 사업에 나섰지만 그 당시 장을 사먹는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고도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산업 사회로의 급격한 변화, 여성의 사회 진출 등 사회 전반의 변화의 물결에 의해 장류 시장은 한해 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왔다.
현재 고추장의 경우 약 70%의 가정에서 사다 먹는 즉 대량 생산되는 제품을 이용하고 있으며, 된장은 약50% 간장은 약90 % 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된장의 비율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잠재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기존의 제품에서 만족되지 않았던 제품의 맛깔스러운 전통의 맛이라는 면에서 다각적인 연구와 노력을 통한 현실화된 장류 개발로 이루어지는 결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장류 시장의 성장전망은 어떠한가. 한국인의 입맛이 여전히 김치와 고추장 ,된장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반면 피자와 햄버거가 주식이 되어가는 세대의 성향 변화를 간과 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이는 지금까지 전통의 장류를 구현해 내려왔던 제품시장에서 새롭게 제시되는 장류의 지향될 미래를 시사하고 있다고 본다. 즉, 세대를 파악하고 식생활의 패턴이 변화하는 것에 대응한 맞춤형 제품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3분에 밥이 나오고, 국이 되는 시대에 맞춘 완제품 장류 제품의 제시가 이 시대를 함께 주도해 나가는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또한 현재 한국시장에 치중되어 있는 장류의 세계화는 필연적이라고 생각된다. 타바스코 소스가 세계인의 식탁에 올라가는 것 처럼, 한국인의 고추장이 소스의 종류가 되는 것이 한국장류 업계가 지향해야 할 미래일 것이다. 한국에 사스환자의 발생이 없고 확산되지 않았던 이유로 과학적 근거가 없이도 급격한 매출 신장으로 연결되 것이 김치와 고추장 된장의 장류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백년간 이어온 한국전통식품의 영향과 효능의 측면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이 이제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일본에서 개최되었던 국제 식품 박람회에서 한국장류가 해외의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해외의 소비자들이 한국의 고추장에 대한 항암효과 , 다이어트 기능과 더불어 발효 식품에 점차 익숙해짐으로써 해외 시장개척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장류업계는 세계인의 입맛에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제 장류 업계는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시기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