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7가지타입 CEO행태

[CEO칼럼]7가지타입 CEO행태

김종욱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2003.09.26 08:29

[CEO칼럼]7가지타입 CEO행태

관포지교로 유명한 관중은 춘추 전국시대에 제나라의 환공을 춘추오패로 보좌한 명재상이었고 그의 사상 및 저술은 중국인에게 크게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그의 저술 속에 七臣七主編 즉 일곱 가지 타입의 임금과 신하를 묘사한 내용이 있는데 그 主人은 요즈음 흔히 찾는 CEO로 대체해보면 매우 그럴 듯 하고 시사하는 점도 많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七主란 申主, 惠主, 侵主, 亡主, 勞主, 振主, 芒主를 말하며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申主란 세력을 얻고서도 원칙을 지키고 무리를 하지 않고 멀고 가까운 사람들의 의견을 빠뜨리지 않고 듣고 자신의 견식을 보충합니다. 신중하게 요점을 포착하므로 법령도 견실해지고 신상필벌이 분명하므로 아랫사람들이 법도에 따라 모든 일을 처리합니다. 특별히 비위를 맞추지 않더라도 자연히 인화하게 되어 직원들이 소박해집니다. 이런 사람이 우리들이 찾고 있는 훌륭한 CEO입니다.

 

둘째로 惠主란 마음대로 상을 주고 물품을 하사하여 재무제표를 약화시킵니다. 법을 무시하고 나쁜 사람이나 과실이 있는 자를 쉽게 용서합니다. 재무제표가 취약해지면 CEO의 권위는 쇠하고 규정을 깨면 저질 또는 엉터리 간부들이 득세하게 됩니다.

 

셋째로 侵主란 잘 모르는 일인데도 마음대로 재정하고 간부들의 밝음을 막으며 남의 뒷조사를 좋아하여 갖가지 세세한 실수를 찾아내며 하는 일에 일정한 방침 없이 규정을 중첩하여 공포합니다. 잘못된 점을 느끼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기업이 힘을 잃습니다.

 

넷째로 亡主란 자기 욕망에 따라 하고 싶은 대로 매사를 재단하며 사방의 인근 사정을 알아보거나 생각하지 않고 각종 보고도 듣지 않으므로 직원들이 마음대로 날뛰어 기업이 크게 기울고 그래도 알아차리지 못하므로 결국 기업이 망합니다.

 

다섯째 勞主란 직무 분장을 확실하게 하지 못하고 아랫사람의 일까지 손을 대어 항상 피곤하며 형벌이 가혹하여 직원들이 저항합니다. 마구 면직시키면 혼란을 가져오고 앞에 나서면 위험합니다.

 

여섯째 振主란 희비에 구별없이 형벌이 엄격하고 아랫사람들이 떨리고 두려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직원들이 하는 행동이 상궤를 벗어나게 됩니다.

 

일곱째 芒主란 아랫사람들의 사정에 통달하여 의심스러운 점을 파내어 조사하기 때문에 직원 중에 신용할 수 있는 사람이 없게 됩니다.그래서 매사를 자기가 직접 하므로 항상 바쁘고, 일이 너무 많아지면 지혜가 떠오르기 어렵고 결국 모두 정체되어 버립니다.

 

이런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나쁜 결과를 부르고 결국 실수를 범하여 천벌을 받습니다.

이상의 7가지 종류의 CEO의 행태를 보면서 CEO거나 CEO를 지망하는 분들이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본문의 마지막에 관자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스스로 벌하는 자에게는 民은 벌하지 않는다. 자신을 벌할 수 없는 자에게는 民이 이를 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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