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경쟁을 두려워말라"
인터뷰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한국기업으로서 다국적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과의 경쟁을 어떻게 이겨내고 25년이 지난 지금도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은 일면 경쟁의 기본적 속성이 더 나은 결과를 창출하는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사실 비단 비즈니스 세계뿐만 아니라 정계나 학계도 매 순간 끊임없는 경쟁을 경험한다. 경쟁에서의 승자와 패자는 그러한 경쟁을 자기 발전의 원동력으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자질을 겸비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경쟁이 미미하거나 독점이 허용된 상황이라면 혁신을 위한 투자와 노력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기 마련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새로운 경쟁은 기업으로 하여금 좀더 나은 성과를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동기부여로 역할 한다.
때문에 치열한 경쟁 시장에 오랜 동안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일명 장수기업들의 공통된 비결은 바로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환영한다는 점이다. 새로운 경쟁 상품이 시장으로 유입되면, 간혹 기존 기업이 그 동안 연구해왔던 신제품을 시장에 더 빨리 선보이게 하고 부진했던 제품들이 시장에서 보다 신속하게 퇴출 당하게 하는 등 일정한 시장 메커니즘 내에서 제품의 생장주기를 단축시킨다. 한마디로 경쟁은 건강한 시장에 활력소를 넣어주는 보약인 셈이며, 장수 기업들은 이러한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는 점이 남다르다.
그러므로 성공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경쟁을 즐길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경쟁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지할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바로 기업을 위협하는 유혈경쟁이기 때문이다. 경쟁제품 혹은 경쟁기업이 사방에 산재해있을 때 이를 건설적으로 활용할 여유와 능력이 없다면, 결국 산업을 갉아먹는 터무니없는 저가 마케팅 등으로 치달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하여 꾸준히 기업의 튼튼한 경영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그리하여 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인식하고 더 좋은 품질과 더욱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로를 개척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경쟁이 가져다 주는 묘미가 아닌가.
한편 이러한 경쟁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발전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성공하는 개인에게도 요구되는 자질이다. 언제나 주변을 둘러보고 나보다 경쟁력을 가진 남의 장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건전한 경쟁이 살아있는 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은 또 다른 기업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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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부의 건전한 경쟁이 창출해내는 개개인의 성장은 기업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탓이다. 이런 맥락에서 많은 기업들이 인사고과를 실적을 중심으로 한 연봉제를 없애고 좋은 실적과 경험을 가진 사원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개개인은 이러한 기업의 방침을 최대한 활용해서 사내에서 이루어지는 경쟁을 자신의 발전의 토대로 삼아야 하고 기업은 이를 기업의 보다 나은 생산성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기업이 25년이든 50년이든 꿋꿋이 치열한 경쟁을 딛고 1위를 고수하고 있다면 그 가장 큰 이유는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탓이다. 오히려 이러한 기업은 경쟁을 기업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자 동기부여로 인식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이는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개개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니, 기업인으로서 이제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에게 가장 자신 있게 권하고 싶은 것은 바로 "경쟁을 두려워 말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