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기고]'한국기업의 사회공헌활동'

[특집 기고]'한국기업의 사회공헌활동'

국성호 전경련 상무
2003.10.28 17:28

[특집 기고]'한국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단체들 사이에서 기업들의 사회공헌을 알기위한 노력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시작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전통적 양상에서 새로운 형태로 전환하게 되었다. 현재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장학사업과 불우이웃돕기 등의 자선적?시혜적 관점에서 벗어나, 각 기업마다 업(業)의 특성에 맞춘 전략적 사회공헌으로 변하면서 이제 그것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현황은 어떠한가. 전경련이 작년초에 발간한 ?기업 사회공헌백서?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에서 한해동안 지출한 사회공헌 관련비용이 1사(社)당 36억 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기업 200개사).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은 사회공헌 관련비용으로 경상이익의 1~2% 이상을 지출하고 있었으며, 5% 이상인 기업도 30여개사나 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99년 같은 조사의 기업당 평균 집행액인 22억 6,3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며, 선진국의 경우와 비교했을 때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닐 뿐 아니라,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비 지출비율의 경우를 고려한다면 오히려 일본을 앞선 액수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양적으로 증가했을 뿐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테마가 있는 지속적 활동으로 점차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기업들이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매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얼마전 전경련에서는 사회공헌 활동 분야와 방법에 대한 현황 및 계획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결과, 현재 주로 사회복지 분야(58.9%)에 집중되어 사회공헌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이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였다.(응답기업 118개사) 그러나 향후 추진분야에서 주목되는 점은 ‘지역사회 및 사업발전’(32.2%)에 대한 관심(제2순위)을 들 수 있으며, ‘정보화격차 해소’(4.4%)는 현재까지는 낮은 비중이지만 꾸준히 지속될 아이템으로 조사되었다.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기존 현금이나 현물의 직접 지원 방법이 주류를 이루던 것이 점차 임직원의 사회봉사활동과 함께 병행하여 이루어지고 그 비중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즉, 기업의 경우 ‘현금 및 현물 직접지원’의 비중이 줄어들고(87.7%→74.4%) ‘임직원의 자원봉사’(52.2→63.3%)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앞으로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의 특성에 맞춘 전략적 개념 속에,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임직원 자원봉사 등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물론, 현재의 활동 상황들이 당분간 계속 유지되는 것은 기본으로 하면서 새로운 변화들이 조금씩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특성과 맞지 않는 사회공헌 사업을 수행하던 시기는 이제 지나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현재 사회공헌 추세는 앞으로 꾸준히 확대?유지되리라 예상된다. 올해초 ?기업 사회공헌 애로요인 조사?를 통해, 향후 바람직한 사회공헌활동 수준에 대해 기업의 66.7%와 기업재단의 76.2%가 ‘현재보다 확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는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인식확대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추진되기 위해, 사회 전반적으로 먼저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기업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새롭게 바뀌어야 가능할 것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자연스럽게 시혜적인 관점에서 벗어난 것과 때를 맞춰 관련단체와 일반인들 역시 기업의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열린 자세로 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어느 한 부분만이 노력하기 보다는 사회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