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코스닥 강세가 지수 부담 증거

[오늘의 포인트]코스닥 강세가 지수 부담 증거

권성희 기자
2004.04.23 11:26

[오늘의 포인트]코스닥 강세가 지수 부담 증거

미국 증시의 반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 역시 전반적인 강세 흐름이다. 외국인들의 코스닥 매수 행진은 계속되고 있고 오름폭 역시 종합주가지수보다는 코스닥지수가 더 크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는 NHN이 6% 이상, 옥션이 8% 이상, 다음이 4% 이상 오르며 인터넷이 강세다. 주성엔지니어링, 유일전자, 피앤텔 등 전기전자(IT)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도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터넷에 집중돼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잇달아 경신하는 강세를 지속하고 이러한 상승 흐름이 코스닥시장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단기 고점 형성에 대한 경계론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견조하게 버텼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지수가 추가 상승하기엔 모멘텀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 역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승호 신영투신운용 주식운용2팀 부장은 "최근 코스닥지수가 초강세를 보인다는 것 자체가 지수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며 "개별 종목들이 움직이면서 지수가 좀더 위로 갈 수는 있겠지만 크게 오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블루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 정도만 시세를 유지하고 삼성전자와 관련된 IT주가 덩달아 오르고 있는 개별 장세"라고 진단한 뒤 "개별 종목들도 7~8부 능선 부근에 도달했다고 보기 때문에 더 오를 수는 있지만 조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은 "국내 주가와 같이 움직이는 OECD나 미국, 한국의 선행지수가 거의 고점에 도달했다"며 "수출이 선행지수에 비해 1~2개월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증시에 모멘텀이 돼왔던 수출도 하반기에는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내수는 조금씩 늘어나지만 수출 둔화폭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산업생산 역시 2분기말, 3분기초가 고점이라고 보기 때문에 주가는 이보다 앞서 경기 회복세 둔화를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지수 강세에 대해서도 "대형주와의 수익률 격차(Gap)를 줄여가면서 제 값을 받아가는 과정인데 이 역시도 거의 다 왔기 때문에 코스닥시장 강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중반부터는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 3분기까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장기적 강세 기조가 꺾였다고 보지는 않지만 2분기 중반부터 한차례 쉬는 기간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반면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 파트장은 "지금 고점을 걱정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며 "기업이익이나 국내외 경제 전망 상향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파트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업종의 모멘텀은 살아 있으며 중국 관련주도 최근 조정을 받았으나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련주 중의 하나인 조선주도 한국에서는 떨어졌지만 일본에서는 올랐다는 지적이다.

이 파트장은 "미국 시장과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이 때분에 5~6월에 고점이 만들어질 수도 있으나 2분기 중에 1000포인트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거의 쉼없이 달려와 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있지만 예상을 깨고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 힘이 1년 이상 유지된 덕분에 섣불리 고점을 예단하기도 어렵다. 지수 수준은 이미 2002년 4월 전 고점 수준(종가 기준 937.61) 탈환을 시도 중이다.

"공격적으로 사기는 부담스럽고 조금씩 차익을 실현하면서 경기를 덜 타는 종목을 편입하는 전략"(김영익 이사)이 무난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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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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