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부산에서 금융·고용·복지 지원과 지역 민간금융 상담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전국 첫 지역 밀착형 서민금융 복합지원 모델을 개시했다. 서민금융 상담을 받으러 온 취약계층이 채무조정, 취업 지원, 복지 제도를 연계받고 지역은행의 금융상품 상담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는 3일 오전 부산 중구 '부산 서민금융 복합지원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센터에는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BNK부산은행, 미소금융법인 등이 입주한다.
이곳에서는 정책서민금융 상품 안내, 채무조정 상담, 개인회생·파산 지원, 불법사금융 원스톱 지원 등 기존 서금원과 신복위 기능의 금융 상담이 이뤄진다. 국민취업지원제도, 국민내일배움카드,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지원 등 고용·복지 제도 연계도 함께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이 센터에 들어오면서 민간 제도권 금융 상담까지 가능해진다. 정책서민금융 상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차주는 부산은행의 민간금융 상담을 바로 받을 수 있고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취약차주는 정책서민금융으로 연계된다. 서민·취약계층이 공공기관과 민간 금융사를 따로 오가야 했던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부산은행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복합지원 이용자를 대상으로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는 지역 특화 대출·적금 상품 'BNK금융사다리'를 출시한다. 정책서민금융을 성실하게 상환한 취약차주가 제도권 금융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 기반 신용회복 지원 상품이다.
센터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복합지원' 상담도 운영한다. 지역 곳곳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서민금융과 고용·복지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2024년부터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체계를 운영했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서민금융 '잇다' 앱에 접속하면 금융 상담뿐 아니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행정복지센터 등 관계 기관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복합지원 도입 이후 지난 5월까지 금융에서 고용·복지로 연계된 건수는 약 31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채무조정 중 3회 이상 연체자 비중은 복합지원 비수혜자가 12.0%, 수혜자가 7.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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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돈만 빌려주면 금융의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연결하여 희망을 가지도록 하는 것까지가 금융의 역할"이라며 "전국 최초의 지역 밀착형 민관협력 모델인 부산복합지원센터가 한 사람의 신용을 회복시키는 것을 넘어 한 가정의 삶을 회복시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포용금융 모델이 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향후 민관협업 기반 지역 밀착형 복합지원을 전국 단위에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복합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광주, 전북 지역에서도 민간 금융권과 협업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발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