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편안해진 시장..그래도 IT

[오늘의 포인트]편안해진 시장..그래도 IT

권성희 기자
2004.05.04 12:11

[오늘의 포인트]편안해진 시장..그래도 IT

외국인이 6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의 순매수가 늘어나는 반면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줄고 있어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2일째 상승에 전날보다 반등 강도가 강해지고 있지만 아직 흥분하기는 이르다. 850~900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종합지수가 지난주말의 저점에서 더 빠지기도 힘들겠지만 900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기도 동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사장은 "단기간에 주가가 너무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 수준에서는 왠만한 악재가 나와도 850선은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얼마나 위로 올라가느냐인데 이제는 외국인들이 추세적으로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어려워 위로 향하는 힘도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대표도 "중기 모멘텀이 사라진만큼 2~3개월은 850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주가가 과거 사이클과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과거처럼 1000 부근에서 고점을 쳤다가 500까지 빠지는 식으로 쭉 올랐다 쭉 미끄러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메리츠투자자문 박 대표는 "중기 모멘텀 부재로 인한 조정인데 이 조정을 겪으며 증시는 오히려 안정될 것"이라며 "계속 논의가 돼왔던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오히려 현실화돼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증시는 좀더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한 차례 쉰 다음에는 한 단계 레벨 다운된 상태에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강길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 2본부 본부장은 "이번 조정으로 증시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리스크의 폭을 줄여 놓아서 안정성은 좋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증시에 대한 접근은 방어적으로 가되 거시경제 지표나 모멘텀과 큰 관계 없이 개별 기업의 재료로 움직이는 종목에 주목하라는 권고가 많았다. 또 이런 때라도 전기전자(IT) 우량주가 향후를 바라볼 때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경기 민감업종의 현재 여건이 좋지 않다고 은행이나 유통 등의 내수주를 바라보는 것은 도망가는 투자밖에 안 된다"며 "지금 주가 수준에서는 삼성전자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러스자산운용의 김 사장은 "지금 상태에서는 어떤 종목도 주도주로 나서기 힘들고 다만 조정 받을 때 덜 빠진다는 것 정도인데 그런 관점에서 방어주를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다는 지적. 아울러 "당분간은 박스권내에서 고점을 치면 팔았다 저점으로 내려오면 사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강 본부장은 "원천기술을 가진 IT 중소형주,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종목들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조정이 저평가된 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메리츠투자자문의 박 대표는 "코스닥 IT 기업 중에는 선별하면 실적이 급격히 회복되는 좋은 기업들이 많다"며 "거시 흐름에 관계없이 자체 역량을 가진 기업,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기업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개별 종목장세를 대비하라는 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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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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