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하루만의 변화에 흥분 금물
외국인이 사니 주가가 오른다. 다음날(13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1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수가 모두 소화해내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가 전기전자(IT), 은행, 철강 등 지수 관련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강한 반등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국인은 11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했고 IT에 대해서는 14거래일만에 매수세를 재개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3% 이상 상승하고 있다.
지수가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800선을 회복하는 흐름. 전날 미국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고 현재 일본 증시와 대만 증시도 1% 남짓 오르며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을 예상하긴 했지만 급격한 상승세와 생각과 달리 너무 빠른 외국인들의 매수 복귀에 투자자들은 다소 당황스런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훼손된 상승 추세가 회복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향후 며칠간의 주가 움직임이 중요하다. 120일선에 이어 800선까지 무너지며 120일선의 우상향 방향이 꺾였다며 중장기 전략을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던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추세 붕괴의 위험에서는 한걸음 벗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수가 800선을 회복함에 따라 120일선이 다시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주가 추이를 좀더 지켜보고 상승 추세가 살아있는지, 아니면 꺾인 것인지 판단하겠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매입한 평균 지수대가 790이었는데 손익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790 부근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잦아들었다"며 "이를 확인했다는 것이 긍정적이고 외국인이 다시 매수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20일선이 850 수준인데 850을 뚫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850선의 저항을 뚫고 120일선을 회복한다면 다시 긍정적 관점에서 검토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반면 강현철 LG투자증원 연구위원은 "이미 중기 상승 추세는 훼손됐으며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기술적 반등으로 850 남짓까지는 오를 것으로 보지만 현 상황에서 850은 120일선이라는 것외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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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과 4월에 지수 차트는 음봉을 나타냈고 5월말 무렵에 900을 회복하지 못하면 5월에도 또다시 음봉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3개월 연속 음봉은 이미 상승 추세로 돌아가기엔 너무 격차가 많이 벌어졌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강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성은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차트상으로는 60일선(880.88)을 회복하기도 어려운 모습"이라며 "930 후반인 전고점을 뚫고 올라가야 상승 추세의 복귀를 논할 수 있는데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2일자 데일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상승장에서 최근을 제외하고 가장 큰 조정은 2003년 9월에 있었다.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60일선을 하향 이탈했으나 V자형으로 빠르게 반등, 곧바로 60일선을 회복하고 추세를 복원했다.
종합지수가 상투를 찍고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던 2002년 4월의 경우에는 여러 차례 반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전고점에 못미치는 미약한 반등이었고 결국엔 계단식 내림세가 장기 추세화됐다."
지수 그래프를 보면 전고점은 분명 930 후반이다. 이 전고점을 회복하고 추세 복귀를 기대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계단식 하락세를 보일지, 아니면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횡보하다가 일부에서 전망하듯 서서히 저항선을 높여가며 하반기에 상승 추세로 전환할지는 아직 지켜볼 일이다. 중요한 것은 하룻동안의 급반등에 너무 흥분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