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정대종 사장은 누구인가
우리홈쇼핑 정대종(52) 사장은 홈쇼핑업계에서 가장 분주한 현장경영인으로 통한다.
올해 업계 최초로 홈쇼핑 이용 고객 중 불만 고객만을 초청해 '불만 고객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직접 배송하며 고객 요구 사항을 챙기는 '1일 배송 서비스'도 시행했다. 고객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겠다는 이유에서다.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7년 ㈜경방에 입사해 경리, 전산, 기획 부서 등을 두루 거친 정 사장은 1993년 10월, 방송업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공보처에서 전국 51개 지역에 케이블 TV 방송국 허가 신청을 받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케이블 TV 추진팀'을 구성한 것.
이후 정 사장은 1994년 ㈜한강케이블티비를 설립하고, 1998~2002년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케이블TV 1세대의 산증인이 됐다.
2001년에는 TV홈쇼핑 후발 사업자 모집에 참여, 90개의 회사를 컨소시엄으로 엮어 TV홈쇼핑 사업권을 획득했다.
우리홈쇼핑의 창업 공신인 정 사장은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수익성이 저조한 카탈로그 사업 및 보석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이익률이 낮은 가전 상품 판매를 대폭 줄이는 등 수익성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그 결과 취임 첫해인 지난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흑자 원년'을 달성해 수익 경영의 토대를 다졌고, 올 들어서는 매월 두자릿수의 흑자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홈쇼핑을 5개 홈쇼핑 회사 중 '수익률 1위' 회사로 키워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 동안 홈쇼핑 시장을 주도했던 '볼륨 게임'(Volume Game)을 통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수익 경영으로 매출액 대비 수익률에서 업계 수위를 차지하겠다는 것.
'솔직, 정직'을 신조로 삼는 정 사장은 평소 골프를 즐겨 치며, 시간이 날 때마다 꽃과 나무를 찾는다. 제주도 중산간 마을에서 태어나 자연과 함께 유년시절을 보낸 탓이다.
은퇴 이후에는 제주도에 내려가 서당을 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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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인생서당인 셈이죠.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나 비전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좀 더 구체화해야겠지만 오래전의 구상입니다. 태어난 곳에 봉사해야 하지않을까요. 다만 아내생각이 달라 요즘 '절충'중입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