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보험 싸게 들 타이밍입니다

[현장클릭]보험 싸게 들 타이밍입니다

최명용 기자
2005.01.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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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보험 싸게 들 타이밍입니다

"보험 싸게 들 타이밍입니다"

연초에 보험료가 올랐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좀 이상한 얘기죠? 하지만 아래 글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손해보험사들이 올 1월 3일부터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조금 올렸습니다. 일부 보험사들은 내렸지만 대부분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려 평균적으론 1%정도 보험료가 올랐습니다. 표면상으론 그렇습니다.

보험료가 오른 것은 순보험료에 대한 인상조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험개발원과 금융감독원은 2003년에 손해율이 높았고 정비수가가 올랐다는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조금 올려도 된다고 각 보험사에 통보했습니다. 보험사들은 이에 맞춰 보험료를 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보험계약을 할땐 보험료가 내려간 기분이 듭니다. 기자도 최근 이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자동차보험 재계약을 하기 위해 각 보험사에 문의를 했습니다. 콜센터와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 신상명세를 올려놓고 보험료 조회를 해 봤습니다. 지난해 사고를 낸적이 있어 보험료가 조금 올랐더군요. 그런데 만 하루가 지나자 되레 보험료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각 보험사 및 대리점에서 경쟁적으로 전화가 오더니만 보험료를 깍아주겠다고 난리를 칩니다. 한 콜센터 직원은 "제가 요새 실적이 딸려서요. 제 수당에서 10만원 빼드릴 테니 우리 회사로 하시죠."라고 말하더군요. 일부 대리점 직원은 "5만원은 주유상품권으로 돌려드릴께요"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보험료 비교를 해주는 대리점과 개별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보험료도 천양지차입니다. 같은 회사에 같은 조건으로 보험료를 문의했지만 다른 보험료가 나옵니다. 그만큼을 리베이트로 활용하기 위한 방편 같습니다.

10만원 깍아주겠다는 말은 정겹게 들리지만 보험과 금융계에선 리베이트란 보험범죄로 분류됩니다. 손보협회에 신고하면 리베이트 금액의 일부를 포상금으로 주고, 해당 영업점 혹은 설계사는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지나친 출혈경쟁을 막고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최소한의 방책이지요.

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출혈경쟁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내실경영과 질적 성장을 외치곤 있지만 영업 일선에선 보험 리베이트가 만연합니다. 방카슈랑스에 외국계보험사의 공격적인 영업에 어떻게 대응하려고 이러는지...보험을 싸게 들어 좋긴 하지만 씁쓸합니다.

저는 비교적 저렴한 한 온라인보험사에 리베이트 없이 보험가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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