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빅세일' 없어 부담없다

[오늘의 포인트]'빅세일' 없어 부담없다

권성희 기자
2005.02.14 11:51

[오늘의 포인트]'빅세일' 없어 부담없다

새로운 주를 시작하며 주가가 급하게 오르고 있다.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 공히 10포인트 이상 상승 중이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델컴퓨터의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승, 다우지수가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 외에 별다른 호재는 없다.

코스닥지수가 거래대금이 1조원에 육박하며 500을 돌파했다. 투자자별 순매매는 크지 않지만 시장 내부적으로 사고 팔고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종합지수도 960을 돌파하며 강세다.

수급이 워낙 좋아 시장 기조는 매우 강해 보인다. 북핵 리스크에도 견조한 모습을 유지한 데에서 알 수 있듯 당분간 시장은 웬만한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이에 동조하는 의견이 늘어나는 등 펀더멘털 여건까지 개선되고 있고 해외 증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예상들이다.

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대표는 "외국인이 선물을 파는 것외에는 팔 사람이 없다"며 "외국인도 사고 국내 기관도 꾸준히 사고 개인도 차익 실현 때문에 조금 팔 뿐이지 적극적으로 매도하지는 않고 있어 지수가 강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급 개선과 경기 회복 신호, 해외 증시 호조 등으로 인해 시장을 떨어뜨릴만한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도 줄어든 상태라 시장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하락 압력이 약하다는 것. 김 대표는 "지금 지수가 하락하기엔 에너지가 남아 있다"며 "시장 분위기도 흥분에 의해 급하게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매수 후 보유 전략으로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오늘 오전 11시께에 거래대금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거래가 활발하다"며 "매매주체별 순매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투자주체별 매매 대결이 아니라 사고 팔고가 엇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오 연구위원은 "유동성이 좋은데다 내수 회복 기대감이 있고 투자심리도 낙관적이며 해외 증시도 좋아 시장이 탄력적"이라며 "940이라는 5년래 장벽을 뚫은데 따라 관성이 붙어 금새 한단계 레벨 업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오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계단식 상승 양상을 보이며 저점을 높여왔다"며 "현재 930~940 단계에서 다시 한 단계의 계단 상승을 시도하는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계단식 상승이란 지수가 한 단계 높아진 다음 횡보하면서 어느 정도 쉬다가 다시 지수 수준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오 연구위원은 "저점이 높아지는 것이 시장의 가장 좋은 모습인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가 이러한 저점 상승의 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1월 중순에 종합지수 중심축이 920이었는데 이제는 940~950으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번 중심축인 920이 지켜진다면 계단식 상승이 유효하다고 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900선까지 밀릴만한 환경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증시의 레벨 상승이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왔지만 레벨 상승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시장은 견조하고 하방경직성도 크지만 970~980까지 오르면 단기적으로 추가로 지수를 끌어올릴만한 힘이 없어 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차익 실현 욕구나 북핵 리스크를 핑계로 삼아 쉴 수도 있고 채권시장 움직임이 너무 안 좋다는 것도 다소 부담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 섬뜩한 얘기들이 돌면 단기적으로 자금 경색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

박 연구원은 "그러나 이 때문에 970~980까지 오르면 여러 가지 핑계로 숨고르기를 할 것이란 의견일 뿐 상승 기조는 올 상반기내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2월내에 1000을 뚫는 그림은 나오지 않고 에너지를 축적한 뒤 지속적인 돈의 힘과 경기 회복 신호 증가 등으로 3월말에 1000을 돌파할 것이란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올 상반기내에 종합지수가 역사적 고점인 1138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지금 900은 과거 900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은데다 지금 900은 720에서 시작된 것이라 500에서 시작된 과거의 900대보다 상승률도 낮아 부담이 적다"며 "펀더멘털도 과거보다 좋아 상반기내 역사적 고점을 뚫을 정도의 힘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적 고점을 뚫는 레벨 업 이후의 추가 레벨 업은 한국 경제가 진짜 과거와 달리 강해졌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 이익 하락 전망과 원화 절상 등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것은 지금까지 과도한 저평가에 대한 해소 차원이었으며 이는 올 여름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후 추가 상승은 한국 경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설혹 그 때 추가 상승이 힘들다 해도 한국 증시는 레벨 업된 수준에서 등락하는 것이지 레벨 다운되면서 종합지수 수준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한국 증시의 핵심은 재평가임을 강조했다.우량주에 장기투자하라

종목은 중소형주가 많이 움직이겠지만 따라가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대응하려면 대형주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박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올해 수익률이 좋겠지만 오르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금새 폭등해 매수 후 하루이틀만에 팔아야 할 수도 있고 뒤늦게 매수에 참여했다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아주 잘 아는 중소형주가 아니라면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똑게'와 '멍게' 투자자의 희비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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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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