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가격 조정 크지 않을 듯"

[오늘의 포인트]"가격 조정 크지 않을 듯"

권성희 기자
2005.02.17 11:52

[오늘의 포인트]"가격 조정 크지 않을 듯"

조정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종합지수는 보합권에서 버티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비록 규모는 줄었으나 6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순매도 500억원이 지수 상승을 가로막고 있으나 매수차익잔고가 전날 기준으로 이미 8600억원 수준으로 줄었기에 프로그램 매매 부담도 크지 않다.

종합지수 970을 넘어서 다소간의 숨고르기가 예상되지만 대부분은 큰 폭의 가격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횡보하는 기간 조정의 형태를 띌 것이며 싼 가격에서의 매수를 기다리는 투자자에게 당분간은 그러한 싼 맛의 매수 기회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좀 조정 받을 것으로 보지만 그래봤자 950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좋은데다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미국 증시가 전형적인 기관장세를 맞고 있다"며 "최근 국내에서 외국인 매매는 미국 증시에 연동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수준에서 바로 1000을 치고 올라가느냐, 아니면 조정을 받고 가느냐가 문제인데 조정이 있더라도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팀장은 "국내 수급만 좋은게 아니라 미국도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계속 들어오면서 수급이 상당히 좋다"며 "유동성 장세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울려 있으므로 밸류에이션을 논하지 말고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 역시 "기간 조정은 있겠지만 조금 더 오를 것"이라며 "급하게 올랐다는 것 외에는 시장을 떨어뜨릴만한 다른 유인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기관들이 주식 비중을 거의 90% 이상으로 꽉 채워두고 있어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한 크게 치고 올라가진 못하겠지만 팔 사람이 없어 기간 조정 후에 다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주가 수준이 높아 외국인이 차익 실현할만도 하지만 한국 관련 펀드로 계속 자금이 유입돼 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수급도 나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수의 경우 다시 한번 꺾일 수 있지만 시장에 큰 조정 빌미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1, 2월 내수 반등은 지난해말 대기업 중심으로 보너스가 집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3, 4월에 내수가 다시 꺾일 수 있지만 시장에 조금 굴곡을 주는 정도의 영향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는 어쨌든 올해 회복 추세를 보일 것이고 수급상 주식을 팔 세력이 없기 때문에 종합지수 1150까지는 별 장애 없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대표는 1150 부근에 도달한 뒤에는 추가 상승도 가능하지만 상황에 따라 큰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올 상반기내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이후 증시는 한국 경제가 정말 달라졌는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적으로 어렵지 않게 1000을 넘을 것으로 보지만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한국 증시가 진정으로 리레이팅을 완성해 1000을 넘어선 이후에도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다.

이에대해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1~2년 후에 돌아보면 지금 주가도 정말 많이 쌌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에 보지 못했던 수준까지 상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는 "돈이 유입되고 있는 펀드를 봐야 한다"며 "한 달 사이에 일평균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 계좌가 계속 늘어나면서 주식형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이 순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펀드매니저는 "아직까지도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 대해 '비중축소'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를 걱정할 필요는 없는 반면 국내의 주식 수요는 물 밑에서 상당히 강하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펀드매니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은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을 외면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제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으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국내 주식의 PER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조정이 있을 수 있고 지금 주가가 과거에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이라 부담도 느끼겠지만 큰 그림으로 봤을 때는 아직도 상승 국면에서 초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이 펀드매니저는 "지난 2일 동안 프로그램 매도도 많이 나와 단기적으로 매수차익잔고 부담도 덜해졌다"며 "올 한해 국내 주식 수요만 15조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이 중립만 지킨다 해도 장은 민감하게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큰 그림으로 보면 아직도 PER이 싼 주식들이 널려 있어 사놓고 기다리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게 이 펀드매니저의 주장이다. 실혹 PER이 과거 평균이라 해도 PER이 높아지는 리레이팅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3년만에 돌아온 '봉선화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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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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