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선별 매수 후 기다리자"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추가 하락 압박은 강하지만 940선 남짓에선 '사자'도 별로 없다. 가격 메리트보다는 대외 악재로 인한 불안이 더 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하방경직성은 강하지만 대외 악재의 영향력에 따라 무너질 수도 있지 않느냐는 불안감이 잔존해있다.
증시를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인 미국 증시는 지난주말 하락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제기한 북핵 문제와 유가 상승 등이 원인으로 꼽혔지만 근본적으로는 시장을 내리누르는 경기 부진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락에 의해 기술적으로 반등했지만 강세를 이어갈 힘은 없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무기력한 장세의 진원지가 미국 시장이므로 미국이 결자해지해야할 것"이라며 "미국이 안정되지 않으면 한동안 피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25일) 시장의 주요 악재는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가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이 다시 세자리수로 하락한 것이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다.
시장은 3월 중순 이후 박스권이 내려오고 있다. 3월초 990~1030 박스권이 3월말~4월초에는 950~990으로, 현재는 920~950을 내려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고점과 저점이 계단식으로 내려오고 있어 상승 모멘텀이 강하지 않으면 이전 박스권의 고점인 950, 990을 뚫고 올라가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위원은 "900 초반에서는 과매도 신호가 나와 기술적 반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950을 돌파하려면 추가적인 모멘텀이 이어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모멘텀은 다음주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삼성증권 오 연구위원은 "다음주 5월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5월6일 미국 고용동향 발표가 시장을 안정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개월간 미국 증시를 둘러싸고 골디락이란 낙관적 전망에서 인플레이션 우려, 소프트 패치, 스태그플레이션 등으로 경기 논란이 극에서 극으로 달려왔다. 오 연구위원은 "FOMC와 미국 고용동향이 정답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해답을 제시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 강 연구위원은 "월말, 월초에 발표되는 거시지표가 강한 모멘텀이 되어주지 못한다면 시장은 실적 발표까지 마무리되면서 1~2개월간 모멘텀 부재 상황을 견뎌야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5월 중반에 들어서면 실적과 거시지표 발표 모두 잦아들며 뚜렷한 촉매가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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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무기력 장세에 대한 대응법으로는 비싸서 못 샀던 종목에 관심을 두고 저점 매수에 주력하라는 의견이다. 삼성증권 오 연구위원은 "주가가 오를 땐 비싸서 못 사겠다는 말이 많았는데 지금은 해외 리스크가 불안하다는 얘기는 많지만 비싸다는 얘기는 별로 없다"며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매력적인 종목들이 적지 않으므로 그런 종목에 관심을 두라"고 권고했다.
오 연구위원은 예를들어 소재주나 자동차주를 꼽았다. 조선주의 경우 많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향후 실적 모멘텀을 감안하면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의 경우 중국 내수 모멘텀에 관심을 두라고 권고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내수는 바닥이라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수 회복은 이미 관련주 주가에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면 중국 내수 확대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생각들만 하고 있지 관련주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 성장에서 내수시장 확대의 기여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할 경우 처음에는 시장이 요동치겠지만 중국 내수 모멘텀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소비 여력이 커져 중국 수요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 악재가 시장을 내리누르는데 이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반면 중국 영향력, 한국의 수출 경쟁력, 내수 회복, 수급 개선 등 내적인 힘은 과소 평가되고 있는데 여기에 관심을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수 관련주란 중국 내수시장이 확대될 때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 수출주를 의미한다.'패 보여주는 포커'에서 벗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