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집값이 1990년대 전후 나타났던 바와 같이 급락할 수 있다고 CNN머니가 21일 보도했다.
CNN머니는 물론 과거 40년간 미국의 집값을 살펴보면 집값은 물가에 비해 평균 1~2% 가량 더 올랐고,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붕괴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별로 주택의 거품이 붕괴된 경험이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예컨대 로스엔젤레스에서는 90년 평균 22만2200달러였던 집값이 96년 17만6300달러로 떨어졌다. 6년간 20.7% 하락한 것이다.
여기에다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가격으로 환산하면 90년 로스엔젤레스의 집값은 26만6700달러에 달해 같은 기간 가격 하락률은 34%로 상승한다.
일리노이주 페오리아의 집값도 81년 평균 6만800달러에서 85년 5만1400달러로 4년간 15.5% 하락했으며, 디트로이트의 집값은 81~84년 사이 12.2% 떨어졌다.
오클라호마에서 집값은 83년에서 88년 동안 26% 내렸다. 이후 물가를 감안하지 않은 액면가(명목가격)를 기준으로 83년 수준으로 집값이 되돌아가는 데 15년이 걸렸다.
실질가격으로 환산하면 오클라호마의 집값(2004년 말 13만5100달러)은 아직 지난 83년(19만6000달러)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
실질가격을 기준으로 지난해 휴스턴의 집값(15만9700달러)도 22년 전 수준보다 낮은 상태다.
이와 같이 과거 집값이 하락했던 경험을 감안할 때 미국의 집값은 충분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특히 CNN머니는 투자 수요가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피닉스 소재 콜드웰 뱅커의 사장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빌 질버트는 "네바다와 캘리포니아에서 온 투자자들이 애리조나의 주택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집값은 최고점에 달했으며, 여러 지역에서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분석회사인 로칼 마켓 모니터의 인고 윈저 사장은 "미국인들은 많은 시장이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