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김포신도시 평당 800만원 넘을 것"

[르포]"김포신도시 평당 800만원 넘을 것"

이정선 기자
2005.10.13 16:15

장기 청송 현대아파트 강세...신도시확대 사전 유출 의혹도 제기

"분양가요? 700만원 대로는 터무니없어요. 못해도 평당 800만원은 족히 넘지 않겠어요? 물론 수용되는 주민들 입장에서야 얼마나 보상해 줄 것인지가 관심이지요."

김포신도시 면적 확대가 발표된 13일. 이날 오전부터 김포시청 별관 3층에 마련된 공람장소에는 추가로 면적이 확대된 곳과 빠진 곳을 살피러 오는 주민들이 꼬리를 이었다.

특히 김포신도시 좌측에 편입된 구래리 쪽 주민들은 과거 신도시가 축소되면서 제외됐다가 이번에 다시 포함되는 등 유례없는 ‘질곡’을 겪은 탓인지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구래리에 거주하는 김중호 씨(56)는 “(신도시에) 넣었다가 빼고, 또 다시 넣고, 이게 도대체 뭐하는 일인지 모르겠다”며 “기왕 이렇게 된 거 보상이나 제 값을 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장기지구 보상을 보면 보상금 가지고는 주변 땅을 다시 매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민 박성호 씨(65)도 “신도시가 확대된 이상 김포주민의 숙원 사업인 전철, 도로 등을 하루속히 건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람현장에서 만난 한국토지공사 김포사업단 강재욱 단장은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토공으로서는 최대한 사업을 빨리 진행시켜 주민들의 불만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보상금을 비롯해 각종 민원을 면밀히 검토해 쾌적하고 편안한 신도시건설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도시 예정구역 한 복판에 위치한 장기동 현대 청송마을 아파트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데로 가격이 강세였다. 최근 2000만~3000만원 정도 일제히 오른 상태. 이 곳 51평 아파트는 3억2000만~3억5000만원 선을 호가한다. 65평의 경우 보통 4억~4억5000만원 선이지만, 일부 로열층 물량이 최근 5억원에 계약한 사례도 있었다.

대영공인 관계자는 “발표된지 얼마 안돼 아직 정확한 반응은 모르겠다”면서도 “최대 수혜단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탓에 가격이 최근 꾸준히 오르는데다 매물도 적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청송 현대아파트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는 아파트여서 최초 분양계약자들의 경우 내년 8월 이전에만 되팔면 양도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포신도시 편입지역 전경. 사진 중앙에 보이는 곳이 장기동 현대청송아파트다>

농지나 전답가격도 최하 평당 100만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김포신도시 분양가가 적어도 평당 8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발표한 평당 720~730만원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번에 발표된 신도시 면적확대가 김포지역에서는 새로운 뉴스가 아니라는 사실. 이 곳에는 김포신도시 확대를 언급한 8.31대책보다 훨씬 빠른 지난 6월경부터 이미 김포신도시가 350만평 수준으로 확대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귀띔이다.

B공인 관계자는 “정부 발표와 소문과 ‘경계선’이 별로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 장기동 일대 현대, 월드아파트 등은 별 호재도 없었던 6월경 이미 가구당 1000만~2000만원씩 올랐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되는 수순’이라는 것.

한편 신도시 편입을 기대했다가 이번에 빠진 북쪽 석모리 일대 주민들은 낭패감을 보이고 있다. 보통 수용지역보다는 신도시 주변지역이 인기가 있으나 김포의 경우 ‘군사작전’ 등의 이유로 주변지역의 건축행위 등이 엄격히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석모리 인근 푸른공인 조기화 사장은 “시세보다 낮게 수용되더라도 몇 년씩 묶이느니 차라리 개발되는 편이 나을 것”이라며 “편입되기를 기대했는데 아쉽게 생각하는 주민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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