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석 企銀행장..'외유내강'의 아이디어맨

강권석 企銀행장..'외유내강'의 아이디어맨

오상헌기자, 사진=구혜정기자
2006.02.20 09:02

[머투초대석]강행장은 어떤 사람인가

강권석기업은행장(사진)을 처음 만난 사람들이 받는 인상은 주로 '부드럽다(柔)'는 것이다. 소탈하게 웃으며 이런저런 얘길 꺼내는 품이 마음좋은 이웃집 아저씨다. 하지만 기업은행 직원들은 그를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强)'을 지닌 CEO라고 말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한번 결정한 일은 뚝심있게 밀어부치는 업무 스타일 때문이다.

 `외유내강형' 강 행장을 잘아는 지인들은 이 말보다 그를 잘 묘사하는 단어는 없다고 한다. 재무부 관료 출신인 강 행장이 상업 금융기관들과 경쟁하는 기업은행장으로서 성공신화를 써나가는 데는 이런 성품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강 행장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행시(14회)에 합격하고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무부 이재국 증권국 보험국 등 요직을 거쳤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증선위원, 금융감독원 부원장직을 거쳐 2004년 3월 기업은행장에 취임했다.

 재무부 관료 출신이 기관장을 맡는데 사회적 반감이 많지만 강 행장을 보면 이런 우려가 무색해진다. 관료시절 접한 은행 증권 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들을 현실경영에서 누구보다 잘 활용한다는 평가다.

관료 출신하면 흔히 고루하고 권위적인 업무스타일을 떠올리기 쉽지만 금융시장의 화두를 선점할 정도의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고루 갖췄다.우산론, 일기예보론, 기업주치의론으로 금융시장에 전략적 마인드를 선보인 강 행장은 올해도 `전속계약은행론'이라는 화두를 꺼냈다.

직원들이나 주위 사람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실천한다. 2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 헌정식'이나 히트작인 `네트워크론'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던 중 즉석에서 채택했다. 기존 은행원보다 더 개방적이고 개혁적이어서 지점장의 명칭을 `지행장'으로 바꿔 부르게 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토론과 대화를 즐기지만 뚝심과 추진력도 겸비해 생각한 일을 바로 실천하는 스타일이다.

행시 14회로 유지창 은행연합회 회장,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행시 동기다. 중학교 동기동창인 가수 조용필씨와 중고교 동기인 영화배우 안성기씨와도 친분관계가 두텁다. 테니스 탁구 등산 골프 바둑 헬스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약력>

△50년 5월 서울생 △동성고, 연세대 행정학과 졸, 美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 △행시 14회 합격(73년) △재무부 기획관리실, 이재국 증권보험국 총무과 (74년~86년) △대통령 비서실(경제)(92년) △재경원 보험제도과장(94년) △뉴욕영사관 재정경제관(97년) △금감위 증선위원 (2001년)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2004년) △기업은행장(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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