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외신에는 한국과 일본, 미국의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기사가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이 가운데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북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일본 자동차업체의 빅3인 'J-3'(Japan-3)이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토요타는 2005년 회계연도(2005년4월~2006년3월) 1조8000억 엔, 우리돈으로 약 15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산 자동차도 지난해 6년 연속 최고 수준의 순익을 올렸고 혼다 역시 5년 연속 순익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게다가 며칠 후 일본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생산된 자동차 3대 중 1대가 일제차라고 발표했다.
또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 자동차업계의 자국 생산은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를 포함한 해외 수출 호조 속에 일본 자동차 업계는 쾌속질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8일 미국에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방만한 경영으로 고사 위기에 몰린 미 자동차 산업의 구출에 나섰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부시 대통령은 이달 중순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업체 '빅 3'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미 자동차 산업의 회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초만 해도 '자력갱생'을 주문하며 자동차 산업의 지원 가능성을 일축했던 것을 감안하면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변화는 자동차 산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결코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
같은 시간 한국에선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구속 수감됐다. 일본 자동차업계가 힘찬 날개짓을 펼치고 미국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중에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엔진에 제동이 걸려 버린 셈이다.
특히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신진기예'로 각광을 받았던 현대차의 소식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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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중국자동차 업계는 올해 말부터 중국산 차량을 해외에 수출할 전망이다. 한국이 일본 미국에 뒤지는 것은 물론 중국에게도 추월당할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