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혁신으로 고객·설계사·주주 만족시킬것"

"3대혁신으로 고객·설계사·주주 만족시킬것"

대담=박정룡부장, 정리=김성희기자, 사진=박성기 기자
2006.05.08 12:13

[머투초대석]동부화재 김순환 사장

"고객과 회사 직원, 영업조직, 주주가 모두 만족하는 회사를 만들겠다"

김순환 사장(사진)은 윤리경영과 고객감동경영을 통해 종업원들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전국에 있는 영업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있다.

그는 외형성장 위주가 아닌 내실 있는 정도경영을 표방한다. 실제로 동부화재는 김 사장이 취임한 2004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이 1144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도에 453억원의 순익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동부화재는 2005회계연도에도 12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손보업계에서 2번째로 높은 이익 규모다. 김 사장을 만나 동부화재의 경영전략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이후 2년동안 동부화재의 변화가 눈길을 끕니다.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변화와 혁신을 통한 윤리경영이 자리잡았다는 점입니다. 동부화재는 회사 전반에 걸친 잘못된 관행과 제도 등을 타파하기 위해 일대 혁신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위해 'C&C NO.1'이라는 신경영혁신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먼저 경쟁이 치열한 영업부문에 대해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보상부문을 혁신했습니다. 또 고객만족을 위한 혁신을 단행했고, 이 모든 것을 수행할 수 있는 종업원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좋은 직장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거래업체와의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조치들을 마련했고, 고객과 주주 등 기업의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를 쌓기 위해 재무정보·공시 통제 시스템을 정비했습니다.

-최근 2년간 동부화재의 경영실적을 보면 놀랍기만 합니다. 특히 질적 성장이 눈에 띄는데요.

▶우선 당기순이익이 3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2003회계연도에는 453억원에 불과했으나 2004·2005회계연도에는 모두 1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외형성장을 위해 무리한 영업을 하지 않고 정도경영을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업계에서 두번째로 이익을 많이 낸 것입니다.

보유보험료에서도 2월까지 2조8521억원을 기록해 업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주주가치 측면에서 볼 때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A(총자산이익률) 모두 업계 1위 수준입니다. 수정ROE는 19.4%, 수정ROA는 3.0%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원수보험료도 2004회계연도에 11.4% 성장했는데, 2005회계연도에도 12.4% 늘어난 3조14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226.6%로 업계 2위 수준입니다.

주가도 제가 취임할 때는 4300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2만3000원까지 올랐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화두입니다. 대형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는데요.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대한 시각이 궁금합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됐다가 지금은 개선 추세에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을 내기가 힘듭니다. 고할인계층의 경우 최고 60%까지 보험료를 깎아줍니다. 그런데 온라인 보험의 경우 여기에 15%를 더 할인해주지요. 그렇다면 69%를 깎아주는 셈입니다. 실제로는 31%만 보험료를 받는 것인데, 말이 안됩니다. 이들이 사고를 한번만 내도 손해율은 올라가게 돼 있습니다. 적자 계층이라는 얘기지요. 그래서 저는 온라인 보험은 승산이 없다고 봅니다.

손보업계는 2004회계연도에 자동차보험에서 3500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2005회계연도에는 5000억원 가량 적자가 날 것입니다. 2006회계연도에는 6000억원 이상 적자가 예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부화재는 온라인 보험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재와 같이 할인마트를 통해 제한적으로 판매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자동차보험에 주력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구상하고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는 무엇입니까.

▶동부화재는 이익중심의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2004년부터 매출보다는 이익중심의 경영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상품별로는 장기보험이 이익에 도움이 됩니다. 일반보험도 실적이 좋지요. 자동차보험은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업계 최저 수준으로 할 예정입니다.

현재 상품 구성은 장기보험이 53%, 자동차보험이 36%, 일반보험이 11% 수준입니다. 이는 수익을 내기 위해 바람직한 구도라고 봅니다. 장기보험 중에서도 보장성보험을 많이 판매할 계획입니다. 장기보험은 회사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면서 설계사의 수입에도 좋기 때문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품이지요.

조만간 자녀를 많이 낳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1명을 낳으면 2%, 2명을 낳으면 4%, 3명을 낳으면 5%를 할인해주는 것이지요. 질병·상해를 보장해주는 보험으로, 임신 3개월부터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입니다.

또 채널별로는 설계사와 대리점 조직이 신계약 기준으로 67%를 거둬들이고, 방카슈랑스와 TM(텔레마케팅), 홈쇼핑 등 신채널에서 22%, 일반채널에서 11%의 비중을 두는 것이 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설계사 조직은 고급상품을 판매하고, 신채널에서는 서민층과 젊은층을 겨냥한 상품으로 차별화할 방침입니다.

-최근 하와이에서 영업을 시작했는데, 다른 지역도 진출할 계획이 있습니까.

▶동부화재는 이미 괌과 사이판에 진출해 있는데, 올 4월부터는 하와이에 지점을 내고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중국에도 사무소를 낼 예정입니다. 단순히 사무소만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도 할 계획입니다. 처음에는 적은 규모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기업보험부터 판매할 계획인데, 중국에 진출해있는 한국기업 외에 현지 로컬기업도 영업대상에 포함할 것입니다.

-2006회계연도 경영전략은 무엇입니까.

▶설계사가 일하고 싶은 회사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본점 및 지원조직의 현장총력 영업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보험상품 교육 시스템을 제공해 영업가족의 판매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입니다. 또 선진화된 모바일 영업기반을 활용, 영업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올 회계연도 매출 목표는 4조원입니다. 또 당기순이익은 1370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보다 12% 가량 늘려 잡았습니다.

또 ROE 1위를 유지해 경영효율 측면에서 업계 최고를 달성하고,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이익상품 중심의 질적인 성장을 추구할 방침입니다. 이외에도 선순환의 경영체계를 구축해 고객만족경영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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