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만을 위협했던 허리케인 에르네스토가 열대 폭풍 수준으로 약화됐다는 발표로 국제유가가 2% 이상 급락했다.
28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WTI)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01달러 떨어진 70.5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7일 2.5%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런던시장에서도 10월 인도분 브렌트유가 전날보다 99센트 떨어진 71.7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시장에서 천연가스 가격도 71.7 센트 떨어져 1000 큐빅 피트당 6.4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오전 5시 허리케인 에르네스토가 1년전의 카트리나보다 훨씬 약하다고 발표했다. 에르네스토의 풍속은 시속 50마일로 카트리나(시속 170마일)와 비교할 때 3분의 1수준으로 약화됐다.
에르네스토는 세력이 약해져 전날 서인도제도의 아이티 부근에 도달했다. 허리케인센터는 에르네스토가 이날 쿠바 남동부에 상륙할 때 풍속과 이동속도가 다시 강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피마트USA의 에너지 리스크담당 부사장인 마이클 피츠패트릭은 "지금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며 "현재 판단으로는 태풍의 방향이 석유와 가스시설로부터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원유 거래자들은 유엔이 이란에 대해 제시한 핵 프로그램 중단 데드라인이 이달 31일로 다가옴에 따라 이란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엔의 제재와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