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하이닉스 상승 이끌어
1400대 진입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둔화 부담이 지속되는 데다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한다는 지적이다.
2일 코스피지수는 9.38포인트 오른 1383.73으로 마감, 5월 중순부터 증시를 가둔 1380의 저항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지난 5월17일 1401.47을 기록한 이후 18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1380은 18일의 갭하락 구간이었다. 이 충격에서 시작해 코스피는 6월14일 1192.09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반등국면에 진입한 뒤 크게 볼때 4번째, 자세히 보면 5번째 시도만에 1380을 넘어섰다. 안착에 성공할 경우 1400지수대에 진입하는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1380 돌파의 일등공신은 프로그램매수였다. 외국인이 이날까지 5일째 1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보였지만 프로그램매매는 7일째 매수우위를 보이며 급락을 저지하고 저점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1469억원이었다. 전기전자 은행 화학업종에 매도가 많았다. 최근 5일간 순매도는 7252억원으로 증가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외국인의 2778계약 선물매수에 힘입어 1546억원 매수우위였다. 외국인은 선물을 사서 프로그램매수를 유발하고 이를 이용해 주식을 고가에 처분하는 대응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1380 돌파의 주도주는 KT와 SKT를 비롯한 통신주와하이닉스(876,000원 ▲46,000 +5.54%)였다. 배당과 이익을 바탕으로 KT가 2% 가까이 올랐고 하이닉스는 외국인 매도가 줄어들고 기관 매수가 이어져 2.2% 올랐다.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한국가스공사 현대산업 유한양행 등 옐로칩들도 실적과 배당, 수급호전을 바탕으로 눈에 띄게 상승하며 저항선 돌파에 앞장섰다.
반면 기관의 매도가 집중된 현대차가 2.1% 하락하며 7만5000원을 이탈했고 삼성전자도 막판 외국인 매물로 1000원 하락했다. 신세계는 차익실현과 공정위 요구대로 일부 월마트코리아를 매각할 경우 인수의 시너지가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며 2%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1380을 넘었지만 1400까지 직행하길 기대하기 보다 안착을 확인하는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원/달러 환율이 940원 아래로 밀려난 가운데 미국의 ISM제조업지수 등 경기둔화가 만만치 않아 언제든지 조정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지치지않는 주식매도 역시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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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단기 저항선인 1380선 돌파에는 성공했지만,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고 프로그램에 의한 돌파이기 때문에 안착여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며 "특히 다음주 옵션 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매매는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주식매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악재라며 당분간 실적이 좋은 내수주로, 업종 대표주보다는 실적 좋은 중소형주에 매기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과연 추가 상승이 가능할까하는 의문도 있지만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이 3일째 선물을 사들이는 등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며 "IT주나 통신주 그리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의 흐름도 좋아 대형주의 소외양상이 마무리되는 흐름에 무게가 실린다"고 제시했다.